다소 강력하고 거칠며, 크로테스크한 4인조 모던락 밴드 매드킨의 첫번째 EP [염] 영어 숙어인 mad keen은 '~에 미치게 하다,'~ 에 푹 빠져들게 하다' 라는 의미로 우리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이 '우리에게 미치게 하겠다', '우리에게 푹 빠져들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다. 그런 매드킨의 첫 EP앨범인 [염]은 사랑하는 이에게 죽임 당한 여자의 입을 빌어 노래 하고 있다. [그녀] / [그녀의 기억] / [그녀의 이유] / [그리고 그녀]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네개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 조차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그녀가 존재하는 이곳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끝을 알 수 없는 억겁의 혼란과 슬픔, 분노 끝에 결국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 무엇과도 완전하게 배제된 자신만의 세계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리고 마는 이야기이다. CD에는 4개의 음원 외에 하나의 곡이 추가로 담겨 있으며, 네개의 곡에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