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Halla Man(할라맨) 이야기 1. 다섯 살 때 들었던 Diana Ross의 “Upside Down"에 깊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급기야 초등학교시절, 하얀 스타킹신고 두 손 모아 노래해도 모자를 교내 노래대회에서 박수를 치며 Stevie Wonder의 노래를 부르다가 담임선생님에게 부모님 좀 모시고 오라는 소리를 듣는다. 남들이 Metallica에 한참 열광할 고등학교 때 그는 공책 한권 빼꼼히 Steely Dan의 이름을 적으며 “Hey Nineteen"을 들었고, 남들이 모두 열심히 취직공부를 하고 있을 대학교 4학년 때, 그는 첫 자작곡을 만들어 대학가요제에 나가 상을 받게 된다. 대학가요제 역사상 최초로 ‘곤충’을 소재로 노래를 만들었다는 그의 곡명은 ”베짱이 춤을 추고 싶어“였다. 2. Halla Man은, 그 주인공인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김성수의 urban/pop 프로젝트밴드다. 80년대 '제네바 발명대회'서 은상을 받은 국산녹음기 “Hala Men"을 서랍에서 꺼내다 재미삼아 붙인 이름이다. 현대카드 홈페이지 등을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 이경돈이 쟈켓작업에 참여한 Halla Man의 첫 번째 싱글앨범의 컨셉은 ‘와인’이다. 와인 한잔이 주는 느긋함. 그 릴렉스한 기분을 두 곡의 노래에 담았다. 그는 스스로 Halla Man의 음악을 그가 20년 이상 살아온 동네 이름을 붙여 ‘세검정 사운드’라고 부른다. 마치 부암동의 어느 한적한 와인바에서 어두워지는 하늘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슬며시 회상에 젖을 수 있는, 그러나 심각하지 않고 기분 좋게 리듬에 몸을 맞길 수 있는 Urban/Pop이 Halla Man의 ‘세검정 사운드’다. 이번 싱글 타이틀곡인 “이렇게 좋은 날에도”는 Hall & Oates나 Simply Red가 떠오르는 미들템포 소울 발라드로, “미우나고우나”의 탤런트 김지석이 우연히 헤어진 옛 연인을 만나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발렛파킹 맨으로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한다. 작년 MBC드라마 “비포앤애프터성형외과”OST에 삽입돼 호평을 받은바 있는 두 번째 곡 “Anything You Need"의 오리지널 버젼은 마치 캐롤 킹이나 fifth dimension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코러스가 인상적인 노래다. 9월의 정규앨범발매를 앞두고 먼저 싱글과 뮤직비디오를 내놓은 Halla Man은, 올해 말의 큰 공연들에서 “88만원세대”인 조카뻘 동생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음악의 연주를 재밌게 궁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