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개러지, 펑크, 하드록으로 똘똘 뭉친 독사들, 더 바이퍼스가 다섯 번째 싱글을 발표한다. 전보다 더 독하고 악에 받친 사운드와 주제 의식으로 돌아온 따끈따끈한 신곡 「투우」는 그 제목처럼 거칠게 발을 구르며 우리의 귀를 향해 돌격한다. 컴필레이션 앨범 『2020년 불가마 떼잔치』 이후로 2년 만에 신곡을 들고 찾아온 더 바이퍼스 는 폭발하고 때려 부수기만 하지 않는다. 더 바이퍼스의 온도는 손을 갖다 대면 깜짝 놀랄 만큼 뜨겁지만, 그 열기 속엔 얼음보다 서늘한 허무와 회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 신곡 「투우」는 맹목적인 삶 속에서 맞닥뜨린 회의와 허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끔씩 삶은 우리에게 공포를 들이밀 때가 있는데, 예기치 못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 그러니까 현재의 삶이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나침반 같거나 바람 한 점 없는 무풍지대에 갇힌 것처럼 방향과 목적을 완전히 상실했을 때가 그렇다. 그것을 느끼는 순간 삶은 연소하고 ‘도대체 난 무얼 위해 달리는지, 알 수가 없네...’라는 절규만 남는다. 「투우」의 후렴이 절규에 가깝게 들린다면 이 곡을 듣고 있는 당신도 검은 소처럼 방황의 시간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폭발, 연소, 파괴, 붕괴는 더 바이퍼스가 탐구하는 주제들이다. 이제 이 네 가지 테마는 더 바이퍼스의 음악을 떠받치는 그들만의 ‘독(毒)’특한 철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펑크적인 감수성과 하드록의 구성이 묘하게 섞인 그들의 노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패배주의, 허무주의의 정서까지 곁들인다. 「투우」는 붉은 천을 향해 맹목적으로 돌격하는 거친 검은 소가 단번에 떠오를 만큼, 기타를 시원하게 긁는 파워코드의 거친 질감과 셔플 리듬의 기타 리프로 귀를 폭발시킨다. 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타 솔로는 블루지한 감성을 품고 있으며, 회의와 허무를 부르짖으며 목을 긁는 보컬의 직설적인 가사는 록 음악이 가진 모태신앙(길들여지지 않는 야수성, 자유에 대한 갈망, 부조리에 대한 저항적 사고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번 신곡은 더 바이퍼스의 이전 작, 「활화산」, 「수류탄」, 「적색거성」, 「불꽃놀이」 등을 즐겨 들었던 청자라면 귀가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 바이퍼스가 들려주는 정열적인 록은 「투우」에서, 그리고 조만간 발표할 그들의 정규앨범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투우」는 그들의 야심을 세상에 내놓기 전에 이 세상이 더 바이퍼스의 록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 차 보내는 정찰병일 뿐. 이제 더 바이퍼스의 「투우」는 ‘날고 싶고, 자유롭고 싶은’ 채워지지 않는 갈망으로 독기가 바짝 든 검은 소처럼 다가오는 10월 17일, 우리의 귀를 향해 돌격할 것이다. 글 : 조존스 (칠보장) [Credit] Composed by 안성진 Lyrics by 안성진 Arranged by 더 바이퍼스 Vocal 안성진 Bass 조신호 Electric Guitar 손경수 Drums 손인호 Chorus 더 바이퍼스 Vocal Recording 한상태 @studio_bullgama Drum & Bass Recording 김현승 @Studio 7 Mixed by 한상태 @studio_bullgama Mastered by 한상태 @studio_bullgama Art Director 장희문 @nice.cola [BGM SOUND] Executive Producer 한상태 @BGMSOUND.official A&R 한상태, 장희문, 남궁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