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JAGUAR) [수족관에서] 수족관에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특히 해파리는 제 걸음을 한참이나 멈추게 합니다. 물살에 몸을 맡긴 채 가만히 떠 있는 해파리를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머리가 멍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때로는 털어놓기 어려운 속마음을 그곳에 감춰두고 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수족관 안에 갇힌 내 진심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만가지 잡념들을 마주하고 난 뒤에야 하얀 세상으로 나왔을 때 밀려오는 아련함에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는... 제게는 그런 곳이 수족관입니다. 가둬진 물 안을 계속해서 맴돌지만 뒤로 헤엄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 음악을 들으시는 동안만은 유유히 떠다니는 해파리처럼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Credit] Produced by 재규어 (이규배, 한인집, 박형민), subzekt . Composed by 이규배 Lyrics by 이규배 Arranged by subzekt, 이규배 Recording by subzekt Vocal Directed by subzekt . Performed . Vocal by 이규배 Bass by subzekt Drum by subzekt Key & Synth by subzekt Guitar by 이규배, subzekt Chorus by 이규배 . Mixed & Mastering by subzekt Artwork & Design by @qoo.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