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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3인조 일렉트로닉 밴드 히든 플라스틱 (Hidden Plastic) 어둠 속에서 소년이 그려낸 상상을 담은 첫 번째 EP [Garçon (가르송)] 히든 플라스틱(Hidden Plastic)은 소년의 감성을 연주하는 3인조 일렉트로닉 밴드이다. 장르적으로 차가울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가진 일렉트로닉 음악을 자신들만의 감성적이고 세련된 멜로디와 사운드로 따뜻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다채로운 연주 방식과 일렉트로닉 드럼 사운드로 만드는 탄력적인 사운드 디자인은 흡사 7,80년 대 신스팝 밴드를 연상케 한다. 2011년, 사운드엔지니어 출신 ‘김율수(lunayul)’와 DJ출신 ‘강경훈(Kran)’의 2인조 DJ/Producer 유닛으로 시작하여 다음 해인 2012년 첫 싱글 [Skirt] 를 발매하였다. 첫 싱글 발매 이후 영상감독 출신 드러머 ‘이민규(MK)’가 멤버로 참여 하여 셋이 함께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 공연 포맷으로 시작하게 된다. 사운드엔지니어, DJ, 영상감독 출신의 독특한 조합은 음악뿐 아니라 밴드의 여러 이미지에서 히든 플라스틱만의 특별한 감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되었다. 2011년 결성 이후 3년 만에 발매되는 히든 플라스틱의 첫 EP [Garçon (가르송)]은 작곡에서부터 편곡, 믹스, 마스터링, 디자인,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오롯이 히든 플라스틱의 손을 거쳐 완성 되었다. 특히 믹싱과 마스터링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수 차례 작업 하였으며, 그렇게 완성된 사운드 디자인은 차갑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장르적 특색을 넘어 따스함이 느껴지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재현하고자 하는 히든 플라스틱의 면모가 들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신디사이저와 일렉트로닉 음악적인 기법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리버브와 필터 등의 이펙터를 활용한 독특한 공간감 구성, 다채로운 질감의 사운드 디자인과 서정적 화성 진행은 커다란 회화 작품을 그려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Garçon]은 눈 앞의 세상을 보지 못하는 소년이 상상하는 세상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앞을 볼 수 없는 한 소년이 세상을 여행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가 이 앨범을 대변하는 테마이다. 모든 경험을 상상의 이미지에 결부 시켜야만 하는 순수한 소년의 필연적인 낭만주의적 감성은 히든 플라스틱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서정적인 감수성과 아주 가깝게 닿아 있다. 무게감 있는 드럼과 분절된 베이스 라인 위로 매끄러운 멜로디 라인이 얹혀진 ‘108 Street’는 조심스럽게 세상에 발을 디딘 소년이 접한 거리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몰아치는 멜로디 라인과 리드미컬한 샘플링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Pinch’는 마치 소년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클래식한 머신 드럼에 겹겹이 쌓여 있는 신디사이저의 멜로디가 바람에 살랑거리는 치마 자락을 묘사한듯한 ‘Skirt’,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비트와 아기자기한 샘플링이 입체적인 베이스 라인 위로 펼쳐져 따스한 해변가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듯한 ‘Girl’은 소년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상상 혹은 감성이며, 히든 플라스틱만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레트로 신디사이저 사운드로 극대화된 공간감이 두드러지는 ‘Cosmo Disco’는 마치 거대한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켜 두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는 소년의 표현할 수 없는 어떤 특유의 여운이 느껴지는 곡이다. 레트로한 사운드 디자인과 현대적 작곡 기법이 이종 교배된 [Garçon]의 수록곡들은 깔끔하고 정형화 되어 가고 있는, 혹은 획일화 되어가는 일렉트로닉 음악 본연의 면모를 재조명하게 만든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장르적 특색이나 대중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음악이라는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찾아 가고자 하는 포부가 여실히 담겨있는 히든 플라스틱의 첫 EP [Garçon]은 앞을 볼 수 없어 답답한 현실에 놓여 있을 지라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누구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 낼 수 있는 소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와 리얼 악기를 이용해 연주하는 이들의 공연은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의 재기 발랄함이 한층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니 공연장에서도 그들의 음악과 소년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