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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짜파(zzapa), 신보 '달력을 넘겨도' 발표] 냉정과 열정 사이 미지근한 감정의 온도 걷지도 뛰지도 않는 적당한 인생의 속도 행복도 고통에도 무감각하네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의심하네 흐릿해지는 꿈들도 견딜만 해 어떻게든 살아지니까 -’달력을 넘겨도’ 중- '달력을 넘겨도'는 그 동안 공개된 그의 모든 트랙처럼 작곡, 작사, 편곡, 랩, 노래 모두 짜파(zzapa) 홀로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두 개의 EP에서 보여준 것처럼 뮤지션 짜파(zzapa)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프로듀싱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킨다. 그의 음악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힙합 스타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원작자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샘플링, 쉽게 특정 해외 뮤지션을 떠올릴 수있는 비트, 천편일률적인 가사 등 모두가 비슷한 생각과 색을 추구하는 현재의 힙합씬이 지루한 사람이라면, 독특한 그의 색을 느껴보는 것만으로 이미 청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의 새로운 싱글 '달력을 넘겨도'는 다소 진지하고 무겁다. 반주 전반에 메인으로 연주되는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 위에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도 항상 의미 없는 시간만 되풀이 되는 삶에 대한 권태를 담담한 목소리로 표현하였다. 여기에 기타와 브라스를 곳곳에 사용하여 자칫 너무 어둡게 진행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으며, 반복되는 루프에 다양한 효과를 사용하여 루핑 음악 특유의 지루함을 덜어내고 다양한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하고자한 편곡이 돋보인다. 특히 2절부터 시작되는 싱송(sing-song)은 노래와 랩을 함께 소화하는 짜파(zzapa)만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으로, 대번에 귀를 사로잡을 정도로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느낌을 선보인다.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솔직한 가사와 과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보이스 칼라 역시 발군이다. 여전히 정규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신인 아티스트'로서, 짜파(zzapa)는 새 싱글 '달력을 넘겨도'를 통해 앞으로 그가 우리에게 던질 새로운 음악적 화두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한국 힙합씬의 미래를 위한 짜파(zzapa)의 향후 프로듀싱과 행보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