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mayyo (메이요) [384400 (with FROMM)] 1편의 에세이로 시작되어, 작사와 보컬 그리고 앨범커버까지 완전한 메시지를 전하는 ‘mayyo(메이요)’의 아트디렉터이자 메인보컬 LOLA(로라). 그녀의 차별적인 작업 방식이 돋보이는 ‘mayyo’의 첫 싱글 역시 에세이와 함께 발표되는데, 이는 한 곡에 대한 깊은 음악 감상을 위한 훌륭한 애피타이저가 될 것이다. ‘mayyo’의 작곡에는 로큰롤 스피릿의 beME(비미)와 사운드디자이너이자 일렉트로닉 감성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 SangSang(상상)이 만나 같은 제목과 가사를 가지고, 두 가지 다른 해석으로 곡을 완성하기에 다양성의 공존을 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편곡에 있어 SangSang의 사운드 디자인은 주목해서 들어봐야 할 대목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싱글을 통해 1편의 에세이와 2곡을 동시 공개할 예정인 ‘mayyo’의 활동은, 인디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384400]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더니, 열을 보면 하나도 모르겠다. 다분히 개인적인 판단은 오늘도 누군가를 쉽게 오해하도록 만든다. 지하철 안에서도, 커피를 주문하면서도, 음악을 들으면서도. 하지만 스스로는 결코 자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맘 좋은 표정을 짓는다. 나와 너는 오해의 연속으로, 가까워 지거나 멀어지거나 상관없는 관계가 되고. 좋았던 사람이 싫어지고, 맘에 안 들던 사람이 힘이 되는 혼란의 순간을 겪는다. 새벽이 되면, 사라지는 달은 사실 언제나 그렇게 있다. 밤하늘의 달이 보름달-반달-초승달로 ‘변했다’고 오해하지만, 달에서 지구를 보면 역시, 보름지구-반지구-초승지구 일 테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잘만 돌아가고 있다. 보이지 않아서 잊혀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면서도, 오해를 부르는 망각은 참 이기적으로 나의 위치를 지워간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패닉증후군에 걸렸다면, 먼저 지구도 달에게는 변하고 있는 것처럼 망각을 사실로 각인해야 하고, 그 다음은 같아 보여도 서로 다른 우리는 똑같은 눈빛일 수 없단 걸 인정한 채로, 너와 나 그리고 그들의 사이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달과 지구의 거리, 384400km. 그리고 지금, 나는 어디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