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삼겹살] 이름 좀 있는 삼겹살 집이다. 오래 기다렸고, 시끄럽다. 벽에 장식된 유명인들의 사인. 종업원은 규칙을 설명해준다. 어디에 찍어서 뭘 곁들여야 하고 언제까지는 기다리라고.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종업원은 틈틈이 우리 테이블을 감시하고, 삼겹살 지분의 반을 주장한다. 밑반찬이나 깨작거리던 인고의 시간을 지나고. 모두에게 정동이 감돈다. 정동? 사고가 멎을 만큼, 신체에 변화가 일어날 만큼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상태다. 마침내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칼집을 따라 노릇하게 벌어진 촉촉한 삼겹살을 한 조각 입에 넣는다. SeOUL COOKER의 ‘삼겹살’을 듣지 않았더라면 나른한 휴일 아침, 이렇듯 삼겹살 이미지에 사로잡히지는 않았을 텐데. 다시 생각해본다.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 우린 벗어날 수 없다. 이토록 담백하게 읊조리는 찬가 앞에선 잔상에 불과한 삼겹살의 느끼함까지 꽉 잡히고 마는 듯하다. 점잖은 멜로디로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충동이라니. 아이러니다. 불판 앞의 기다림이 그러했듯 우리는 SeOUL COOKER의 곡을 통해 정동을 느낀다. 다시 한번 인고의 시간을 지나자.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 삼겹살이다. -김첩자- [Credits] Produced by SeOUL COOKER Lyrics by 이다고 Composed by 이다고, 김정현 Arranged by 김정현 Vocal by 도하 Guitar by 김정현 MIDI Programming by 김정현 Recorded by 이선생, 김정현 Mixed & Mastered by 이선생 Photo by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