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사이렌 - 떠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하기 위해 태어났나 싶을 때가 있다. 하루 종일 모니터에 뻑뻑해진 눈에, 애써 하품에, 따가운 눈물에 끔뻑대면서 퇴근길 졸음을 참을 때 말이다. 여기서 벗어나지 않고는 오늘 하루를 안온히 마무리할 수 없을 것 같은 날. 그런 날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유선 이어폰을 꺼내야 한다. 경건하게. 40분 이상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야 한다. 노래는 잔잔한 피아노와 기타 리프로 청자를 어느 하얀 해변으로, 진청색 밤바다로 이끌며 깊은 곳 감정들을 자극한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청자의 마음을 열어, 일상의 소란스러움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준다. 현악기가 추가 되며 이루는 조화는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평온함을 선사한다. 반복되는 "사이렌, 사이렌" 소리가 먼바다로 퍼져나가는 모습은 불러도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언젠가의 오늘, 어딘가의 여기, 돌아오는 풍차 같은 표현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리움과 기다림,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존재를 은연중에 내비친다. 음악은 이 모든 장면을 품고 전개되며 초기의 잔잔함은 점점 에너지를 더하기 시작한다. 고조되는 음악의 진폭에 따라 바다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도 더 넓어지며 깊어진다. 그리고 이내 마주하게 된다. 검푸른 바닷 속에 얼핏 비치는 나의 내면을. 느리지만 격정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모든 악기는 과하지 않게 상호작용에 몰두한다. 절제된 악기들의 조화는 청자로 하여금 강렬한 감정적 체험을 하게 만들며,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음악이 마무리되는 순간, 우리는 음악이 나의 감정적 여정을 함께 거쳐왔음을 실감하며, 일종의 일체감을 느끼게 한다. 음악이 가져다주는 치유의 경험이다. 노동의 가치가 폄훼당하는 시대에 하루 일의 숭고함은 강조해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음악을 통해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한 나름의 의식이 필요하다. 오씰의 신곡 사이렌은 그럴 때 집어들 수 있는 음악이다. [Credit] Producer Lee Youngrae Composer Kim Jinsu Lyricist Kim Jinsu Arranger Lee Youngrae, Kim Hyunjin, Lee Munhyeong, Choi Jaehoon, Kim Jinsu, Kim Sungbin Vocal Kim Hyunjin Guitar Lee Youngrae Bass Lee Munhyeong Drums Choi Jaehoon Piano, Strings Kim Sungbin Recording Lee Youngrae, Kim Handsome Mixing Lee Youngrae Mastering Kwon namwoo @821sound Introduction Bang Gisoo Lyrics English Translation Park Haeyun Cover WELCOME BLUE Animation WELCOME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