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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마음을 뒤흔드는 드론 노이즈, 그들만의 내밀한 싸이키델리아 비둘기 우유 - Vidulgi OoyoO Sound Does Matter 공간을 오르내리는 아르페지오가 이끄는 드론 노이즈, 그리고 그 사이로 부유하는 목소리. 비둘기우유는 90년대 초반 인디씬을 규정했던 슈게이징과 슬로-코어의 어법으로 자신만의 싸이키델리아를 펼쳐간다. 2003년 결성한 비둘기우유는 줄곧 일관된 사운드스케이프를 추구했다. 비둘기우유에게 있어 소리의 결은 곡의 구조, 멜로디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였고, 목소리 역시 사운드의 하나로써의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1집을 녹음하고 믹싱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 역시 각 소리의 톤, 그리고 공간감이었다. 비둘기우유의 데뷔앨범 [aero]에서, 멀리서 들려오는 기타 노이즈가 그루브한 리듬과 만나고, 때론 디스토션 잔뜩 걸린 기타가 멜로우한 멜로디와 조우하며 겹겹이 층을 쌓아가는 소리의 벽은 감정의 여운을 듬뿍 담고 있다. 노이즈가 한껏 증폭된 순간 느껴지는 이시리얼(ethereal)한 감정, 그것이 바로 비둘기우유의 싸이키델리아이다. It flows into aero 2003년 라이앙로즈에서 탈퇴한 기타리스트 이종석과 드러머 이종민(현재 데이드림에서 활동)은 나비조 출신의 베이시스트 성기훈, 보컬/기타리스트 김성희(현재 미스터리어스 어 콜에서 활동)를 만나 비둘기우유를 결성했다. 이듬해 이종민의 군입대와 김성희의 탈퇴로 활동을 쉬던 중 그리니쉬 옐로우 출신의 보컬/기타리스트 함지혜와 드러머 이용준을 영입하여 활동을 재개했다. 클럽 '살롱 바다비'를 중심으로 공연을 하던 비둘기우유는 2007년 1월 데모 음원으로 디지털 싱글 [Elephant/Siren]을 발표했다. 비둘기우유가 일렉트릭 뮤즈 레이블과 조우한 건 2007년 여름이었다. 그림자궁전의 리더이자 튠테이블 무브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송재경 군의 소개로 만난 비둘기우유와 일렉트릭 뮤즈는 바로 1집 녹음에 들어갔다. 데이드림의 신계현 군이 프로듀서이자 메인 엔지니어를 맡았고, 필요에 따라 김민규, 김원구 등 일렉트릭 뮤즈 레이블 식구들이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기타 노이즈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Siren"을 첫 곡으로, 슬로-코어에서 노이즈록으로 전화하는 "너의 눈으로 나를 본다", 홍대 씬에서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Elephant", 비둘기우유의 정체성이 가장 담겨있는 10분의 연주곡 " Murmur's Room", 슬로다이브를 연상시키는 "I Might Be You", 공연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Even Freedom", 타이틀 동명곡인 "Aero"까지 비둘기우유의 데뷔앨범 [aero]에는 노이즈친화적인 슈게이징 밴드의 폭넓은 사운드스케이프가 담겨져 있다. (보너스로 담겨있는 리믹스 트랙 "Elephant (Love Mix)"는 굴소년단의 드러머 DJ Highrise의 작품이다.) 헤드폰을 쓰고 한껏 볼륨을 올려라. 심상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다시 감정이 되어 피드백처럼 돌아오는 소리의 풍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둘기우유의 싸이키델리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