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하모니로 설레는 봄을 속삭이다." 신인 보이그룹 보이스퍼 데뷔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 팝의 역사를 주도해 왔던 유명 그룹들을 돌아보면 다양한 음악 장르 속에서 밴드 또는 그룹이 존재하고 사라졌지만,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가장 훌륭한 악기인 목소리(Voice)를 통해 가장 아름답고 멋진 화음을 들려주었던 보컬 그룹이 메인스트림 음악씬을 점령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리즈 시절 그 자체였다. 과거 1960~70년대 흑인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모타운(Motown)사운드의 주역들이었던 슈프림즈(The Supremes), 템테이션즈(The Temptations), 잭슨 파이브(The Jackson 5)등을 비롯해서 이 후 90년대까지 비지스(Bee Gees), 맨하탄스(Manhattans), 보이즈 투 멘(Boyz II Men), 올포원(All 4 One), 샤이(Shai) 테이크 댓(Take That),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들이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팝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국내 또한 보컬그룹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R&B의 선두주자였던 솔리드와 2000년대 발라드 그룹을 대표했던 팀으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 노을, 2AM 등이 있었지만, 이후 국내 가요계의 흐름이 아이돌 위주의 댄스뮤직 위주로 변화하면서 남자 보컬그룹의 행보가 다소 주춤했다. 멀티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시각적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비주얼 위주의 그룹이 대거 등장하게 되고, 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자 보컬그룹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신인은 그 오랜 부재를 끊고 보컬그룹의 부활이란 당찬 꿈을 꾸며 스무 살 친구들이 똘똘 뭉친 보이그룹 '보이스퍼(VOISPER)'다. 하모니 위주의 보이 그룹 '보이스퍼'는 영어단어 'VOICE'와 'WHISPER'가 합쳐져 '달콤하게 속삭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는 의미의 합성어이다. 보이스퍼의 가장 큰 매력은 네 명의 멤버들이 가진 각기 다른 개성의 목소리가 하나로 뭉쳐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때 가장 빛을 발한다. 고교 시절부터 함께 해오며 만들어온 끈끈한 우정과 환상의 팀워크는 직접 화음을 만드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때로는 의지하고 또는 받쳐주기도 하는 배려가 더욱 진솔한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나 있는 이번 데뷔 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는 미국 LA에서 활동 중이며 정동하, 휘성 등의 작곡가로 알려진 Donnie J가 작곡한 R&B 스타일의 곡으로 따뜻한 봄,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와 사랑을 속삭이는 가사, 특히 "잘 자" 라는 말 대신 듣고 싶은 말이 있는 답정너(?) 남자의 귀여운 투정에는 스무 살 나이에 걸맞은 풋풋함이 묻어나 있다. 또한 감미로운 피아노 사운드와 강한 드럼 위에 얹힌 몽환적인 멜로디가 한층 더 곡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며, 특히나 도입부부터 그들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환상적인 화음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곡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화려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시너지를 이루어 달콤한 가사 하나하나가 더욱 설레게 들려오는 완벽한 러브송이다. 보이스퍼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한다는 것이다. 스무 살 아직 어린 나이지만, 각 멤버들이 가진 다채로운 음색과 그들의 하모니에서는 뒤처지지 않는 진정성과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진다. 보컬그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발라드는 물론 때로는 R&B, Pop, Rock 등 각양각색의 음악을 선보일 보이스퍼를 통해 그들이 꿈꾸는 진정한 보컬그룹 제 2의 전성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