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HEMO's EP [Heart EMOji] 내 이십대 초반의 싱그러움을 빛나게 하기도 앗아가버리기도 한것은 바로 사랑이다. 매번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감정을 불태우면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그 자체에 희열을 느끼고 순간을 간직하려 했다. 한 때는 시로, 또 한 때는 술 자리에서 지나가는 넋두리로. 연애중이던, 이별하던 날이던 사랑에서 오는 감정의 파도는 나를 항상 열병에 걸린 아이로 만들었다. 내 이름에 담은 여러 뜻 중 하나가 이 앨범의 제목인 [Heart EMOji]인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음악을 시작하고 이십대 중반이 되니 가장 뻔한 주제인 것을 알면서도 순전히 사랑만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 싶어졌다. 순수하게 사랑했던 때가 떠올라서 일까, 아니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주제라서일까. 그 이유를 지금 당장에는 확신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요즘 내 마음 속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감정이 불타 사라져 나무에 양분이 뽑힌 채 떨어진 나뭇잎인 나는 다 스러져가는 옛 기억에만 의존한채로 이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너무 안타깝게만 생각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이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리움'이 아니니까. 내가 겪었지만 모두가 겪을 수도 있는 '사랑'이다. 그러니 부담 없이 즐겨주었으면 한다. 앨범을 듣는 여러분이 각자의 사랑을 멋지게 하고 있기를, 또 그것을 소중히 여기기를 바라며 기나긴 앨범 소개를 마치겠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다시 사랑하고 있기를. [Credit] 01. Eyes (Feat. INVIZ) Lyrics by HEMO, INVIZ Composed by HEMO, INVIZ, heydium Arranged by heydium - 'I can't get out of your eyes.' 처음 누군가에게 빠졌을 때 나는 항상 그 사람의 눈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02. 하트시어링 Lyrics by HEMO Composed by HEMO, Fantom, IOF Arranged by Fantom - 시어링 (Searing)은 흔히들 말하는 마이야르가 고기의 겉면에 생성될 때까지 살짝 태우는 요리법이다. 첫 사랑의 풋풋함은 어쩔 때는 너무 불타올라 금방 타버리기에 살짝 태워진 이 열기만 오랜동안 간직하자며 나지막히 혼잣말을 전했었다. 03. Boys Like Girls! (Feat. thatboymint) Lyrics by HEMO, thatboymint Composed by HEMO, thatboymint, LIVING PUFF Arranged by LIVING PUFF - 얼핏보면 일반 권태기의 연인 상태에서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는 곡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곡이다. 혐오로 가득 찬 시대를 벗어나고 싶어서 거리낌 없이 순간을 즐겼던 어릴 때가 그리웠다. 이 곡 자체는 하나의 오마주다. 04. Multiverse (Interlude) (Prod. NEON IS GREEN) Lyrics by HEMO Composed by HEMO, NEON IS GREEN Arranged by NEON IS GREEN Mixed by Whalethemobidic Mastered by Whalethemobidic -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 아이러니하다. 세상을 전부 가진 것 처럼 만들어 주기도, 반대로 전부 잃은 것 처럼 만들기도 한다. 그 상반된 감정을 담고 싶었다. 05. WHY? Lyrics by HEMO Composed by HEMO, Prod IMMORTAL Arranged by Fantom - 잠수이별은 정말 잔인한 이별이다. '왜'라고 물어볼 수 밖에 없으니. 06. Ashtray (Feat. Ralph) Lyrics by HEMO, Ralph Composed by HEMO, Ralph, LIVING PUFF Arranged by LIVING PUFF Ralph's Verse 2 Mixed by huka@forresthuka - 금연하자. 07. 내가 낙엽이더라도 기억해주세요 (Prod. Ysol) Lyrics by HEMO Composed by HEMO, Ysol Arranged by Ysol -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음악 연습을 하고 있었을 때 문득 길에서 발견한 낙엽과 내가 닮아 보인 적이 있다. 이 곡을 만든 지 3년이 되고 재녹음을 하는 순간까지도 나는 그 때의 감정과 거리를 스치던 바람을 기억한다. All Mixed&Mastered by Whalethemigaloo Artwork by kvmper Special thanks by boymeetsw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