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시와 1집 [소요 逍遙] 소요(逍遙)란 어떤 목적으로 서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이리저리 걷는 것을 말한다. 시와는 듣는 이들이 여유롭게 이리저리 거니는 기분으로 이 앨범을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첫 정규음반에 소요라는 이름을 붙였다. 듣는 이가 어떤 것을 느낄지는 만든 이가 미처 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디서든 이 노래들과 함께 잠시 소요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듀서를 맡은 오지은의 시와 1집 작업기의 글을 인용하자면 시와의 음악에는 흔들림이 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라는 말이 주는 미학. 그 말이 주는 위로. 시와의 음악에는 그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앨범이 의도한 것은 시와의 미학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었다. 시와의 떨리는 목소리,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바람소리, 청명함, 하지만 구름, 회색, 청색, 제비꽃 색 등등 이런 것들을 최대한 손상 없이 앨범에 그대로 담기를 원했다. 그래서 이 앨범의 편곡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 가 아니고 무엇을 더 뺄 수 있을까였으며 또 어떤 노래든 편곡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모든 악기가 전부 제자리에 있는 것 또한 많이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이들의 작업에는 시와가 평소에 해오던 스타일도 중요했고 또한 시와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스타일도 중요했다.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악기가 제 자리에 그리고 시와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답게 들릴 수 있는 편곡이었다. 시와는 레퍼런스를 오지은의 1집 [지은]으로 꼽았고 오지은 또한 셀프 프로듀싱으로 그 앨범을 완성해낸 사람이니 그런 면에서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고 하며, 녹음과 믹싱을 맡아준 블루315의 류호성 엔지니어 또한 이들의 어려운 요구에 척척 대응해 주어 앨범의 완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앨범 작업을 시작할 무렵 오지은은 시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전형적인 여자 싱어송라이터 음악이 뭐가 나빠 진심, 위로, 소박 이런 말들은 이제 진부해져 버렸지만 그래도 결국 우리가 바라는 것은 소박한 진심 어린 위로가 아닐까 전형적인 여자 싱어송라이터의 앨범을 만들자 우리가 존경하는 예전 그 아름다운 앨범들과 같은 걸 만들자 사실은 사람들이 가장 듣고 싶었던 음악을 만들자 그런 아름다운 음반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제는 여러분의 두 귀를 통해 마음으로 다가가려 하고 있으니 부디 마음을 열고 시와의 세계에 귀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