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그리움이 가득한 이야기 롱디(장거리연애)를 노래한 조아람의 신보 [LONDON]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함께 지내온 시간을 외면할 수 없어서 우리는 그 힘든 상황을 기꺼이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롱디라는 상황을 말이죠. 누구는 군대 때문일 수도 있고, 유학이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어려움의 무게는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한때 그런 무게를 짊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썼던 곡이 바로 이곡 [LONDON]입니다. 하루는 문득 꽃을 보내고 싶어서 전에 보내려 했던 책과 함께 꽃 한 송이를 넣었는데 살아있는 것은 국제소포에 넣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 때 느꼈던 것은 ‘아, 꽃 한 송이도 보내지 못하는 거리에 살고 있구나.’ 였어요. 그런 아쉬운 마음 때문에 꼭 보러 가리라 마음먹었고, 결국엔 갔습니다. 그 재회를 앞두고 설레던 마음이 이 곡에 잘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곡과 가사는 제가 지었고, 지아의 ‘그런 줄 알았어’를 비롯해 SG워너비, 노을, 린, EXID, MBLAQ, 걸스데이, 제국의아이들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온 작곡가 북금곰 형이 편곡을 맡아주셔서 설레고 벅찼던 그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표현해주셨어요. 이번에도 역시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최고의 코러스세션인 소울맨 형이 따뜻한 코러스를 더해주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일러스트레이터 송혁군이 맡아 재밌고 소중한 작품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세 번째 [작은노래]의 수익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 다들 고맙습니다. 원래는 이 글 마지막에 ‘롱디는 절대 하지 말아라.’ 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적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 곡을 녹음하고 이 글을 적고나니 그러고 싶진 않네요. 사랑이 꼭 결과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노래 녹음할 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참 행복했구나, 하고. 다들 이 노래의 순간처럼 참 행복한 사랑을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