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WHO [It happens] 안녕하세요 제로후입니다. 저는 오래된 것으로부터 매력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긴 세월을 버텨내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잘 보존되어 있는 사물들을 대할 때, 그것들의 바래지지 않는 가치에 매력을 느낍니다. 다양한 음악 가운데서도 마빈 게이, 빌 위더스, 디 안젤로, 더 루츠처럼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전에 만들어진 그들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의 삶이 막막하고 힘들 때면 그들의 음악은 저에게 다시 해볼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런 감정을 느낄 때면 “와 나도 저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바람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을 동경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감정들이 일종의 자극처럼 느껴졌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삶의 큰 위로와 용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흑인 음악을 듣고 2020년대에 사는 저는 시대적으로 많은 탄압과 차별을 겪고 있던 당시 흑인들이 느낀 위로와 용기를 느꼈습니다. 그들과 시대적으로 위치적으로 아무런 접점도 없는 제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음악이 가진 많은 힘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은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가끔은 보기 싫을 때가 있듯이 음악으로 인해 지치고 힘이 들 때면 외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슬프거나 기쁠 때 가장 먼저 친한 친구를 찾게 되듯이 음악은 저에게 찾아옵니다. 저에게 음악은 그런 친구입니다 이번 저의 앨범 “It happens”는 제가 음악으로부터 받은 위로와 용기를 고스란히 다시 음악으로 흘려보내듯 만든 앨범입니다. 저에게 음악이 가장 ‘친한 친구’인 것처럼 제 음악도 듣는 분들의 ‘친한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Credit] 1.WELCOME WELCOME은 이 앨범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공연의 이름입니다. 23년도 여름에 있었던 그 공연의 에너지를 다시 느끼기 위해 저는 공연이 끝난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이 된 앨범입니다. 저는 그 공연에서 받은 에너지가 너무나도 컸습니다.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기에 제가 받은 에너지를 나누고자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이 섰고 그 마음이 여기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그때의 에너지가 담겨있는 곡이라 리듬과 멜로디가 강렬한 곡이지만 처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근거림 또한 담겨있는 곡입니다. WELCOME to the “It happens”! All Tracks Produced by ZEROWHO Composed by 성유빈,ZEROWHO Arranged by성유빈,이해성,조찬혁,이해성,ZEROWHO Keys by 김민준 Prophet by조찬혁 Gutiar by 성유빈 Bass by 이해성 Drums by ZEROWHO 2.Meet The Rhythm Meet The Rhythm은 친구들과 녹음실에서 jam을 하다 만들어진 곡입니다. 각자의 소리들을 모아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간 시간들이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곡의 제목은 제가 앨범 작업을 하는 도중 읽었던 오종우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이란 책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 책에선 “사람은 리듬을 타고 살기때문에 타성에 젖기 쉽다. 어떤 사람은 자기 리듬이 아니라 유행을 따라 부표처럼 붕 떠서 살기도한다.음악을 들으면 무뎌진 감각이 살아나 리듬을 느낄수있다.그러면 자기 흐름을 살펴볼 수 있고,나아가 새로운 리듬을 만날 수 있다.음악은 형태도 색깔도 냄새도 없지만 그렇게 감각을 연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이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리듬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이 곡이 여러분들의 삶의 리듬을 만나는 것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All Tracks Produced by ZEROWHO Composed by성유빈,김수빈,조찬혁,ZEROWHO Arranged by ZEROWHO Rhodes by 조찬혁 Gutiar by 성유빈 Bass by 김수빈 Drums by ZEROWHO 3.Game Of Choice(With TIVE,Graffitifilm) Game Of Choice는 앨범의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곡입니다. 저는 삶을 즐기지 못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늘 사로잡혀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저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문구를 보았고 그 순간 저의 삶의 방향이 조금은 선명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반복되는 riff 위에 얹어지는 TIVE의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인 곡입니다.반복되는 riff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곡의 멜로디가 새로운 그림을 열어주듯이 저의 음악 또한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그림을 여는 요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봤습니다. All Tracks Produced by ZEROWHO Composed by Graffitifilm,TIVE,ZEROWHO Lyrics by TIVE,ZEROWHO Arranged by ZEROWHO Vocal by TIVE Rhodes by 조찬혁 Synth&FX by Graffitifilm Guitar by 성유빈 Bass by 김수빈 Drums by ZEROWHO 4.Chill ROAD Chill ROAD는 건반을 치는 찬혁이가 저에게 선물해 준 곡입니다. 원래는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며 보내준 track이었는데 친구들과 모여서 jam을 하던 도중에 새로운 리듬 idea가 떠올랐고 여러 가지 과정들을 거쳐 새로운 방향의 곡이 나왔습니다. 혼자 올림픽대로를 운전하던 도중 이 곡의 멜로디가 흥얼거려졌고 평상시에는 꽉 막혀서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도로가 갑자기 여유롭게 다가왔습니다. 리듬의 색깔이 강한 곡이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prophet의 사운드가 귀엽게 느껴지는 곡입니다. All Tracks Produced by ZEROWHO Composed by 조찬혁,김민준 Arranged by 성유빈,이해성,김민준,조찬혁,ZEROWHO Rhodes by 김민준 Prophet by 조찬혁 Guitar by 성유빈 Bass by 이해성 Drums by ZEROWHO 5.WHAT WE LOVE(with Suyo) WHAT WE LOVE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 곡입니다. 이 곡의 데모를 만들던 도중에 제가 데모 위에 춤을 췄던 기억이 있을 만큼 작업을 하면서 저에게 가장 좋은 기억을 준 곡입니다.곡의 가사도 트랙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각자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내용을 토대로 쓰인 가사라 더욱 친밀하게 다가옵니다.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때 그것을 함께해 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느끼게 해준 시간들이었습니다.제가 작업을 하던 당시에 느낀 설렘과 기쁨을 듣는 분들과 함께 하고싶습니다.왓위럽!! All Tracks Produced by ZEROWHO Composed by Suyo,성유빈,ZEROWHO Lyrics by Suyo,성유빈,이해성,조찬혁,ZEROWHO Arranged by Suyo,성유빈,이해성,조찬혁,ZEROWHO, Vocal by Suyo Rhodes by 조찬혁 Guitar by 성유빈 Bass by 이해성 Drums by ZEROWHO 6.Cherry Talk(with Suyo) 이 곡은 친구들끼리 체리를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만들어진 곡입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술이나 마시자며 모인 자리에서 웃고 떠들다가 jam을 해서 나오게 된 곡입니다. 앨범에 속한 다른 곡들에 비하면 일견 차분해보이는 곡이지만, 속으로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을 녹음했을 당시에 녹음실의 조명을 전부 끄고 녹음을 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들을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이 곡에는 서로 각자의 생각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더라도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주자는 마음을 담아봤습니다. 체리를 먹으며 나눈 많은 이야기들이 저의 앨범을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것같습니다. All Tracks Produced by ZEROWHO Composed by Suyo,조찬혁,성유빈,이해성,ZEROWHO Lyrics by Suyo,ZEROWHO Arranged by Suyo,ZEROWHO Vocal by Suyo Keys by 조찬혁 Gutiar by 성유빈 Bass by 이해성 Drums by ZEROWHO Recorded by 강희민 @SEARCHKANG All Tracks Recorded at @RSS HOUSE Mix&Mastered by Joon’s Second Life @JSL STUDIO Artwork by HAEUN @ha_u_nny Photo by Hyun Park @warmherself Special Thanks to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