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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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简介
‘운명을 믿나요?’ 우리는 때때로 마음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는 애달픈 이별을 겪는다. 반짝이는 저녁 하늘은 가끔 낮보다도 환한 빛을 발하기도 한다. 난생처음 보는 별 무리 지도 덕분에 한숨도 잘 수 없던 그런 밤이 존재한다면, 그래서 추억할 누군가가 있다면, 이 노래가 당신의 아련한 기억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게 만들 것이다. <두 사람분의 세상>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드럼 비트와 대조적으로 흘러가는 차분한 목소리와 덤덤한 노랫말을 통해, 다른 세상 속에 살아가는 두 사람이 시간여행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분의 세상을 바라지만 서로의 다름으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됐을 때 느끼는 감정은 슬픔도 상실감도 아닌 운명에 대한 강한 소망, 즉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순수한 믿음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이별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순간의 눈물보다 슬픈 감정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의 차분함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곡은 그런 순수한, 순수했던 사랑에 대한 노래다. 자식과 부모 간의 이야기일 수도, 연인 간의 이야기일 수도, 사랑의 형태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 두 번째 EP 앨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밴드 ‘저녁’, 더욱 짙어진 색채로 돌아온 그들의 방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