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소년들을 춤추게 만드는 로크뮤직 시리이즈 No.2 파블로프! 젊음을 소진하며 춤추는 소년들의 송가 대한민국의 젊은 청춘들에게 묻고 싶다. 이 땅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군대’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사랑하고, 춤추고, 배움을 지속하기에 군대라는 곳은 젊음의 연속성과는 거리가 있다. 20대 초반의 능숙하진 않지만 열정적이고 패기 있는 팀들의– 이를테면 서교그룹사운드, 핑크앨리펀트 등의- 앨범 발매를 준비하면서, 이들이 곧 군대를 가야 된다는 사실은 지켜보고 있던 이들에게도 꽤나 신경이 쓰이는 바였다. 그러나 무모하리만치 과감하고 대책 없는 루비살롱레코드는 흔쾌히 이들의 앨범 발매를 진행하였고, 여기 소년소녀들을 춤추게 만드는 밴드음악 vol. 2 파블로프의 ep앨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내놓는다. 젊음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 인가. 일견에서는 무책임하고, 충동적이며, 치기 어리고, 반항하는 20대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 시절에는 다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라는 말을 위로랍시고 전해주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걸 누가 모른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지면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서 하루하루가 똑 같이 즐거움 없는 나날들이 될 것이라고 까지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그것을 젊은 날에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치부할 것이냐,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순간들이냐,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파블로프는 이러한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과 의문을 고스란히 노래 속에 담고 있다. 1번 트랙 [암사자]에서는 ‘정말로 참을 수가 없는 감각이 나의 마음을 조금씩 움켜쥐어 미칠 것 같은데. 마침내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저녁인데.’ 4번 트랙 [불을 당겨주오] ‘나를 잡은 그대의 두 손’ 때문에 ‘정말로 참을 수 없게’ 되었다고 노래하고 있다. 젊음 특유의 순간적이고 충동적인 심정이다. 2번 트랙 [난 아닌가 봐]는 어딘가 속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과 그로 인해 표류하고 방황하는 심정을 그리고 있으며, 타이틀 곡인 3번 [얄개들]은 21세기적인 사랑이야기에(돌려 말해서 ‘사랑’, 직접적인 것은 상상에 맡김) 복고적인 제목을 더함으로써 사춘기도 아니고 청장년도 아닌 지금의 20대 젊은이들의 괴리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끝으로 마지막트랙 [나쁘게 말하다]는 이 모든 것이 결합되어 순간적이고, 충동적이며, 그로 인해 불편해진 시간들, 불안함과, 방황이 담겨있으며, 앨범의 전 트랙이 끝나고 나면 ‘어째서 너와 나 이렇게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하나.’ 하는 반문이 계속 일게 된다. 어째서 지금의 우리는 이렇게나 불편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을 누구나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치부할 것이냐,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순간들이냐 하는 문제로 다시 돌아오자. 조금 건방지게 말한다면 행복한 인생을 사는 자세는 간단하다. 어딘가에 편승해서 주변의 눈치를 보고, 계산하고, 비유를 맞추어 태엽장치의 톱니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20대의 순수와 열정, 무모함, 그리고 패기는 이러한 톱니의 모양새가 얼핏 맞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톱니장치를 보다 다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같은 모양의 톱니로 만들다 보니 사람들은 그것을 곧잘 잊어버리고, 누구나 한번쯤 겪는 성장통 정도로 치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와 열정, 무모함, 그리고 패기를 잊지 않는다면 인생에 있어 행복의 요소는 다양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요소들은 소년소녀들을 춤추게 할 것이며, 아직 마음속에 소년소녀들이 살아있는 기성세대들도 춤추게 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우리의 이렇게나 불편한 시간들은 조금씩 완화되어 감을 느낄 것이다. 알프레드 디 수자 (Alfred De Souza)의 시를 빌자면 다음과 같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이것을 보고 끌끌 혀를 차며 ‘그런다고 뭐 돈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내지는 ‘젊은 놈들이란.’ 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구제불능. 그러나 뭔가 느껴진다면 파블로프의 이 앨범 역시 좋아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군생활을 마치고, 20대 중후반이 되어서도 이러한 순수와 열정, 무모함을 잊지 않는 청년 파블로프를 기대해본다. 또한 공연 보러 온 관객보다도 같은 무대에 섰던 아티스트(갤럭시 익스프레스, 타바코쥬스, 서교그룹사운드, 핑크엘리펀트, 폰부스, 그런지올스타즈 등등) 들이 더 좋아했던 파블로프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며, 스스로 말하던 “락앤롤밴드의 음악을 듣고 자란 중산층(이라고 주장하는) 자제들이 그들의 아류를 표방하며 락앤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음악”이 언제고 다시 핫 컴백 하게 되는지 기다리고 있겠다. [자료제공: 루비레코드 / 루비살롱 길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