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피아노 학원을 처음 간 건 7~8살 때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유리상자 5집 '시나브로' 수록곡을 드라마 '파리의 연인'중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남자 주인공 장면을 보신 어머니가 피아노 치는 남자가 인기가 많다며 당시 유행하던 유희왕 카드를 사주시는 조건으로 학원을 다녔던 기억이 나와 음악의 첫 만남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악보를 따라 치지 않는다 누군가 정해 놓은 틀 대로 따라가는 게 나한테는 어려운 일이었을까? 들리는 대로 치고 내 기준에서 예쁘게 들리는 소리를 찾아 바꿔치는 게 난 더 좋았다 덕분에 피아노 선생님들이 여러 번 바뀌었다 15살이 되던 해에 학업을 핑계로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었다 음악과 멀어진 줄 알았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거치며 발생했다 첫사랑과의 이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그때부터 나의 불안과 방황은 MP3에 채워진 음악들에 기대었고 돌이킬 수 없는 싸이월드 흑역사 제조에 가담했다 19살이 되던 해 용기 내어 부모님께 '음악을 공부하겠다' 털어놓았다 솔직히 남들처럼 공부하기는 싫고 땀 흘리기 또한 싫으니 곱상하게 예술가 행 새나 하며 야자도 재끼기 위한 이유가 더 컸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말하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음악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작곡 전공으로 음대에 입학했다 작곡이란 거 대충 코드 몇 개 돌려놓고 흥얼거리면 멜로디 나오고 해외 가요 가사 번역해서 붙여놓으면 노래하나 뚝딱이라 생각했는데 그럼 졸업을 안 시켜 준다더라 그래서 내 이야기를 처음으로 곡에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 23살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 곡에 담긴 모든 이야기는 첫사랑이란 존재를 내가 깨어있는 새벽이라는 시간에 여러 방향으로 담아보려 했다 내가 연애를 한 번만 한 것도 아닌데 제일 기억이 흐릿하고 소나기처럼 짧았던 첫사랑이어야 했을까 지금 당장의 내가 결론을 내리자면 그건 아마 가장 아쉬움이 남고 가장 사랑에 가까웠던 감정이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수없이 만들어왔지만 내 탓으로 인해 더 이상 그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동안 뿌려 놓은 이야기들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함으로 남은 나의 수많은 감정이 적혀있던 지난 새벽에 대한 작별 인사를 나지막이 담은 내 마지막 새벽이다 Ps. 볼 수는 없어도 날 들을 수는 있으니 가끔은 나를 추억하러 돌아오는 길이 되길 ■ 크레딧 Lyrics by 갼 @ratherthandawn Composed by 갼 Arranged by 갼 Recorded by 갼 Mixed by 갼 Mastered by 갼 Mix and Master assistant Brasco @brasco911 Album art by 조유정@prin.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