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 [여름 동화 (With 제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떠나고 싶어 합니다. 사실 언제든 떠나고 싶은 건데 적절한 핑곗거리를 찾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4년 여름날, 저는 친구와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크레파스, 스케치북, 기타, 리코더, 그리고 시집 두 권을 들고 안동 하회 마을로요.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는 밀짚모자를 쓰고 마을 곳곳을 누비며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내어주시던 마을 어르신, 정갈한 한옥집 밥상에 행복해하던 우리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그토록 많은 별들. 힘든 시기, 여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각자의 추억 한자락을 들춰내며 저희의 '여름 동화'와 함께 마음으로나마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듯, 찜통더위에 들려드리고 싶었던 노래를 선선한 바람이 밤낮으로 불어오는 여름 끝자락에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수없이 많은 여름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제인과 공동 작사·작곡한 '여름 동화',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Credit 작사, 작곡 유현주, 제인 편곡 어수 @MuzeWind, 유현주 노래 유현주, 제인 어쿠스틱 기타 유현주 피아노 어수 @MuzeWind 트랙 메이킹 어수 @MuzeWind 믹싱, 마스터링 어수 @MuzeWind 녹음 스튜디오 MuzeWind 앨범 아트 전지구 [Special thanks to] 청춘의 한자락을 함께해 준, 내 친구 '제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항상 재밌는 일을 꾸미던 우리 모습, 계속 서로에게서 발견할 수 있길! 앨범 발매를 위해 모든 순간 함께 고민해 주신 어수쌤, 실명을 밝히긴 쑥스럽지만 '제인'으로 기꺼이 참여해 준 내 친구, 곡 분위기에 맞게 수없이 그림을 다듬어준 전지구 작가님, 귀찮게 괴롭혀도 정성스레 의견을 나눠 준 수많은 얼굴들, 그리고 언제나처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가족,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