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日记)

Diary (日记)

  • 流派:Other 其他
  • 语种:纯音乐
  • 发行时间:2018-03-20
  • 类型:录音室专辑

简介

“한다혜” ㅡ [Diary] 사랑과 위로의 향(香)을 피우는 해금 소리 한다혜의 해금 소리에는 연인을 기다리는 동안 느낄법한 설렘이나, 이별 뒤의 그리움이 묘하게 포개져 있다. 기다림, 설렘, 그리움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나 일어난 후에 피어나는 ‘향’과 같다. 그 향처럼, 한다혜의 해금은 혀끝에 닿는 ‘맛’이 아니라, 코끝을 건드리는 ‘향’으로 다가온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음악 ㅡ 한다혜는 1991년생이다. 국립국악중학교에서 피리를 전공했고,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해금을 ‘다시’ 쥐었다. 초등학교 시절, 방과 후 수업에서 만났던 해금과 ‘재회’였다. 이후 한양대에서 수학한 그녀는 김성아, 문선경, 서은영, 안은경, 윤문숙 등을 사사했다. 그녀는 전통음악으로 착실하게 이력을 쌓았다. 정가악회가 주선한 공연에서 지영희류와 한범수류 해금 산조를 한바탕 풀어내며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보여주었다. 창작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빚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통과 창작, 이 두 길을 성큼성큼 걷는 한다혜는 “전통의 맥을 잇는 즐거움”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다혜만의 자화상은 아니다. 그녀와 비슷한 세대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주소이다. 그런데 그들의 여정을 살펴보면 대개 전통을 활용한 음악은 만들되, 그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지 못 한다. 음악적 구성과 결구는 빈틈이 없지만, 사람과 삶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음악들이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았다. 해금이 노래하는 젊은 날의 자화상 ㅡ ‘향’이란 물질이 있고 그로부터 피어나는 것이다. 삶과 일상도 그렇다. 누군가와의 사건이 있고, 그로부터 추억과 기억이 ‘향’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그 향을 통해 물건과 사람을 짐작하기도 한다. 내가 앞서 “한다혜의 음악은 ‘향’처럼 다가온다”라고 말한 이유는 그녀의 해금 소리로부터 그녀의 혹은 누군가의 삶과 일상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두 현 사이로 밀어 넣는 활은 곧, 자신의 일상과 삶을 적기 위해 일기장 위에 움직이는 연필과 같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다. 하여, 이 음반은 한다혜가 해금으로 그린 ‘젊은 날의 자화상’이라 말하고 싶다. 청춘은 본인의 미래가 희망으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 여창가곡 ‘북두칠성으로부터’를 이나리메가 작곡·편곡한 에는 이러한 그녀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조윤성의 피아노와 함께 하는 한다혜의 해금은 차분하되 진실 되게 자신의 복된 미래를 향해 올리는 기도 같다. 또한 청춘은 자유롭게 노래하기를 좋아하는데, 를 엮어 이나리메가 편곡한 을 연주하는 그녀의 활의 노래는 활질은 참으로 자유로움과 일상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정말이지 그녀의 해금 소리에 마음이 머물게 된다. 그리고 사랑과 위로를 담다 ㅡ 한다혜의 해금은 ‘사랑’과 ‘위로’를 그리고 있다. 는 해금협주곡 중 해금독주의 선율을 발췌하여, 정준규가 함춘호의 기타와 함께 하도록 편곡한 곡이다. 원래 방아타령은 가난한 사랑의 노래이다. 가난했던 백결은 거문고로 떡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설날에 아무 음식도 장만 못하는 아내를 위로했다고 하는데, 그 ‘부드러운 위로’를 한다혜 역시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일상을 행복으로 쌓아올리기 위한 즐거움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용하는 넝쿨을 뜻하는 에서도 잘 느껴진다. 이나리메가 작곡하고 조윤성의 피아노가 함께 하는 와 에는 떠난 자에 대한 전설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두 곡을 노래하는 한다혜의 해금은 눈물에 젖어 있다. 해금 소리를 흔히 ‘코맹맹이 소리’에 비유하는데, 한다혜의 해금소리는 웃음보다는 울고 난 뒤에 내는 눈물 반, 한숨 반이 뒤섞인 소리 같다. 박종성이 작곡하고 그의 하모니카와 조윤성의 피아노가 함께 하는 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져 가는 사람에 대한 애절함이 느껴진다. 오늘 날의 젊은 국악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묻히기보다 철저한 계산과 산법으로 음악을 빚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음악과 만날 때, 나는 솔직히 숨이 탁 막힌다. 그래서일까. 한다혜의 해금 소리를 나는 전통과 창작 사이의 셈법이 맞고 틀렸는지 따져보는 ‘평론가’가 아니라, 그저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서 들었다. 글|송현민(음악평론가) [곡 소개] 01 The Plough ‘여창가곡 북두칠성 으로부터..’ 작곡/ 이나리메 해금 편곡/ 한다혜 북두칠성(北斗七星) 하나 둘 서이 너이 다섯 여섯 일곱분께 민망(憫忙) 한 발괄(白适) 소지(所持) 한 장 아뢰나이다. 그리던 임을 만나 정엣 말삼 채 못허여 날이 쉬 새니 글로민망 밤중만 삼태성(三台星) 차사(差使) 놓아 샛별 없이 하소서. 여창가곡 ‘북두칠성’ 02 마음이 머무는 곳 구성/ 한다혜 편곡/ 이나리메,함춘호 황해도 민요 몽금포타령, 제주민요 용천검, 경기민요 도라지 를 기타와 해금으로 편곡한 민요연곡 03 단란한 일가 (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 작곡/ 김영재 편곡/ 정준규 방아타령은 신라 자비왕 때 백결선생이 매우 가난해서 어느해, 섣달 그믐날 쌀이 없어 떡을 하지 못해 걱정하고 있는 아내에게 거문고로 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위로하였다. 그 소리가 방앗소리와 몹시 비슷하여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 함께 들은 옛 일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04 능수화 작곡/ 이나리메 편곡/ 조윤성 능수화의 꽃말인 ‘그리움 , 기다림’ 누군가를 하염없이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듯 어딘가를 향해 바라보는 능수화를 보며, 05 Forget me not 작곡/ 이나리메 편곡/ 조윤성 물망초의 꽃말인 'Forget me not' 옛날 도나우 강 섬에 자라는 이 꽃을 애인에게 꺾어주기 위해 그는 섬까지 헤엄을 쳐서 갔다. 그런데 그 꽃을 꺾어 오다 급류에 휘말리고, 꽃을 애인에게 던져주며 ‘나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녀는 그를 생각하며 일생 동안 그 꽃을 몸에 지니고 살았다. 그래서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가 되었다. 6. Mistletoe 작곡/ 이나리메 평화와 사랑을 상징하는 미슬토우는 흔히 그 줄기와 넝쿨을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인다. 그 가지 아래에서 키스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7. 한 달 작곡/ 박종성 이별 후 한 달,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슬픔 잊은 줄 알았던 추억이 생각나며 마음이 미어진다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담담하게 참아내는 2017년 겨울 한 달. [Credit] Haegeum 한다혜 Composer 이나리메 Guitar 함춘호 Piano 조윤성 Harmonica 박종성 Recording & Mix Engineer 윤정오 Mastering Engineer 황병준 Photography & Design 방민혁 Support 대전문화재단 Producer 한다혜 Co-Producer 이나리메 01 The Plough (타이틀 곡) 02 마음이 머무는 곳 03 단란한 일가 04 능수화 05 Forget Me Not 06 Mistletoe 07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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