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 Beat Incident EP
- 流派:Rap/Hip Hop
- 语种:韩语
- 发行时间:2006-11-04
- 唱片公司:NHN BUGS
- 类型:录音室专辑
- 歌曲
- 时长
简介
이하는 K-Hiphop 리스너 여러분께 바치는 한 남자의 고해성사이니 부디 짜증내지 마시고 천천히 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슈가하이 뮤직에는 Bay의 제1꼬봉을 자처하는 직원이 하나 있다. 슈가하이 관계자 중 가장 높은 서열을 자랑하는 그는 딱히 맡길 보직 없는 사람에게 주는 직함인 기획실장 자리를 받았다. Bay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 밥을 같이 먹었으나 밥값은 한 번도 안 냈다. 그래도 그의 마음엔 애사심과 레이블의 나아갈 길에 대한 포부가 있었다. 그리고 일다운 일을 하기 훨씬 전부터 DJ Bay가 DJing이나 경영이 아닌 노래도 할 거라는 의향을 피력할 때부터 그의 포부는 근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마 문장으로 바꿔놓으면 대략 이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사람이 노망났나?' 그간 간간이 들어왔던 Bay의 목소리와 실력은 정말 '일반인보다 좀 더 나은 수준'이었다. 최소한 실장에게는 그러했다. 그의 절망과는 상관없이 작업 진척과 시간은 쭉쭉 뻗어갔다. 그는 JJK의 작업에만 신경을 쏟기로 하고 Bay의 작업에 관해선 '님하알아서하셈' 자세를 유지했다. Bay의 신념은 확고했지만 부하의 절망에 상처 받았음이 틀림 없다. Bay는 와신상담의 자세로 작업을 마무리했고 믹스다운이 끝난 결과물을 들었을 때, 파티 무대에서 라이브하는 Bay를 보았을 때, 불신자의 무릎은 억장처럼 무너졌다. 그가 보석을 몰라보았던 것이다. 무대의 아우라와 엔지니어링의 기술적 창구를 거쳐나온 Bay의 목소리와 비트는 이전까지 차에서 흥얼거리던 노래나 게임하다 말고 만들어본 비트와는 전혀 차원이 달랐다. 장인의 손길이 닿아야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거친 원석이 Bay였다고, 이제 그는 단언할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은 지금 보도자료를 빙자한 반성문을 쓰고 있는 것이다. Bay를 믿지 않았던 이 불신자마저 돌아온 탕자로 만들어버린 음악이, 바로 지금 발매된다. (아래는 DJ BAY가 직접 쓴 트랙소개입니다!) 안녕하세요 DJ BAY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6년을 밴드로, 또 6년을 DJ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후 첫 번째 음반, 그것도 대자본이 투입된 메이저앨범이 아니라 초라한 EP 한 장만을 첫 결과물로 공개하면서 무슨 회한이 그토록 많으랴 만은, 수많은 클럽과 공연장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의 곡들만 플레이 해오다가 처음으로 내 손으로 온전히 만든 곡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를 기다리는 저로서는 묘한 흥분과 함께 적잖은 걱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여러 장의 믹스테입과 또한 여러 장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저의 의도를 담은’ 작업들이었을지언정, ‘저의 창작을 담은’ 작품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Hyper Beat Incident EP]의 곡들은 적어도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발표할 트랙들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작업과정을 말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기도 하거니와, 앨범을 들은 후 여러분들이 혹시나 갖게 되실지 모르는 궁금증이나 숨겨진 의도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실 때 좀 더 참고가 되라는 의미에서 본 매뉴얼을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좀 더 듣고 싶게 하려고 하는 비즈니스적인 얕은 계산이 깔려있는 것도 사실입니다.ㅎㅎ) DJ와 파티기획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로서 쓰는 글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Hyper Beat Incident EP] 라는 제목은 그야말로 즉흥적으로 지어진 제목으로서, 최종 믹싱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낸 타이틀입니다. 중독성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비트에 집중하게 하고 그 외의 보컬이나 랩, 기타 세션들은 비트를 꾸며주는 양념으로서, 전곡에 걸쳐 트랙을 나누어 듣지 말고 하나의 덩어리로서의 비트로 봐주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Hyper Beat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다소 과격한 의도에 따라서 만들어진 곡들이므로 감상 시 분석적인 태도보다는 즐긴다는 생각으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Intro : Fake Sh*t], 'It aint nothing but a fake funk'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말그대로 ‘Funk’를 wack하게 fake로 따라해 보자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작업한 곡입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wack한 음악과 내용을 가지고 포장과 소개를 번드르르하게 하여 즐기는 사람들을 속이는 창작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연의 산물을 마치 의도한 양 꾸며내어 선전하고 기만하는 작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Fake로 만든 이 트랙이 좋게 들리신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기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 아닐지. 노래는 제가 불렀고, 초등학생이 제임스 브라운을 따라한다는 생각으로 장난스럽게 작업했습니다. 2. [Bran-Nu Era], 이번 앨범의 타이틀입니다. 프로모션을 위한 트랙리스트 옆에 하얀색 작은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여 매니저의 명함과 함께 돌릴 때 꼭 표시해야 하는 곡이지요. Bonny M의 ‘Daddy'라는 곡을 샘플링 했으며, 객원 Emcee인 So Nick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박력있는 랩으로 한방 날려준 곡입니다. 녹음은 이미 2006년 초에 했으며, 녹음기간 중 가장 느낌이 좋았던 곡입니다. 녹음실에서 작업했을 때,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미 이 곡의 팬이 될 정도였으며, 사실은 처음 샘플을 듣는 순간 잘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의 유혹을 느꼈던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o Nick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애썼습니다. 3. [주제는 F**k], 사실 이 곡을 작업할 때는 굉장히 Rock적인 느낌의 곡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릴 때 밴드를 했던 기억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추억이며 또한 음악적인 배경이었기 때문에, 보이스 컬러나 전체적인 구성에서 Rock적인 방법론을 참고했습니다. 느낌이 좋아서 3분여 만에 가사작업을 끝내고 가이드를 바로 앨범에 올렸습니다. 군대간 UMC를 8개월 간 꼬셔서, 휴가 마지막 날 밤, 제 작업실에 감금한 후 녹음시켰는데, 약간의 결벽증이 있는 그가 가사작업과 녹음을 하는 동안 저를 내쫓았었기 때문에 (알몸으로 작업하는 모양입니다.) 몇시간 동안이나 차안에서 멍하니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찌됐건 유상준 상병 고생했습니다. 4. [Looking 4], 앨범의 막바지가 아니면 곡의 제목은 편의상 여러 가지 변태적인 방식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어떤 작곡가들은 여성의 이름을 곡명으로 정해놓고 시작하기도 합니다만, 저의 경우 [조영진땐스](제 친구이름입니다.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발바리 기념] (희대의 강간범인 발바리가 잡힌 날 작업했습니다.)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곡의 경우만은 특별히 처음부터 [Looking 4] 라는 제목으로 정해놓고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비트를 고르는 과정이었기 때문인데, 이 경우는 투스텝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rtful Dodger의 팬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미니멀하면서 조용한 느낌의 곡이었으나 믹싱을 거치면서 몽롱한 느낌의 곡이 되었습니다. So Nick이 원래 녹음했던 소스를 버리면서까지 신경쓴 곡이며, 편곡을 도와주신 ILPK의 위대한 영도력과 센스가 더해진 곡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멍석만 깔았습니다. 5. [Babe, Babe], 혹시 Edith Piaf를 아시는지? Yves Montant의 부인이면서, 역시 가수였던 그녀는 흔히 Chanson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목소리의 바로 그녀입니다. 곡 작업을 하면서부터 이미 아련한 느낌을 충분히 받았고, 또한 제 전공 상 수없이 들었던 Chanson들이 아마도 어머니 역할을 해서 저로 하여금 향수에 젖는 느낌으로 곡을 작업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So Nick군과 ILPK 역시 이러한 느낌에 동의하였으며 곧바로 실행에 옮겨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경우로서, So Nick이 메인코러스부분에서 무려 노래(!)를 불러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의도한 대로 아련한 느낌이 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6. [Wild Style], 동명의 영화는 이미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또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Wild Style]이라는 제목은 굉장히 직관적으로 곡작업이 끝나자마자 결정되었으며, 'Kool and the Gang'의 [Place for us]라는 곡을 샘플링했으나 밝히기 전에는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가 되게끔 원곡을 최대한 변조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애정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에 대해서 생각한 곡입니다. 제가 과거에 가졌던 마음을 지금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은 또한, 미래에 대한 더 나은 희망을 갖게 되기를 역설적으로 바라는 의도의 가사를 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지금 최고의 뮤지션들이 된 많은 사람들도 역시 예전엔 여러분들과 같이 뜨거운 열정하나로 음악을 대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 중생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하하! 거의 1년여 간 작업해왔던 많은 곡들 중에 고르고 골라, 녹음하고 믹스하고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와주었던 많은 형님들, 동생들, 가족들. 그들께는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동안 얼마나 무지하였으며 또한 오만했던가를 깨닫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담담히 음악을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의 평가를 기다리면서, 매뉴얼을 마칩니다. 편한 마음으로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