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오존(O3ohn) - [O] 내가 아끼는 음악들은 대부분 좋은 기억을 품고 있다. 존메이어의 앨범을 들으면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르고, 언니네 이발관의 음악을 들으면 특별했던 봄날이 떠오른다. 우연히 맡은 향기가 지난 순간을 불러오듯, 귀에 익은 음악은 도입부만으로도 숨었던 기억들을 쏟아낸다. 어떤 기억이 추억으로 자리잡게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지금 이 순간을 변함없이 기억하고 싶다.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고 나면, 그 순간이 자연스레 마음 한 켠에 추억으로 새겨졌던 것 같다. 그렇게 음악이 추억 속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될 때면, 기억과 함께 그 음악도 소유하게 되는 듯한 만족감이 들었다. 지난 봄, 문득 내가 만든 음악도 듣는 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중히 간직해온 사진이나 글귀들처럼 언젠가 다시 찾게 되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듣는 이의 일상을 장식하기에 부족함 없는 음악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O]는 나로 하여금 준비기간 동안 함께해준 고마운 인연들을 떠올리게 한다. 혼자서 작업하던 초기에는 투박하고 서툰 점이 많아서 걱정이 앞섰지만, 선뜻 나서 도와준 이들 덕분에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소개글을 빌려 나의 첫 걸음을 함께해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부디 내 음악이 다른 이들에게도 아름다운 순간과 함께 기억되기를, 좋은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되기를 바란다. 언젠가 다시 꺼내 듣게 되었을 때, 지난 날보다 다가올 그 순간이 더 아름답기를. -트랙별 소개- 01. 어 여행을 준비하는 친구를 위해 썼다. 제목 [어]는 말을 전하기 위해 입을 떼는 모양에서 가져온 것이고 출발, 시작의 의미이며 앞으로의 기대와 바람들을 담은 곡이다. 02. untitled01 서로가 완전히 멀어진 뒤에, 지나간 이별의 감정들을 다시 떠올리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지난 인연에게 나는 어떤 자국들로 남아있을지 그려보며 이야기한 곡이다. 03. Down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던 시기의 감정들을 담은 곡이다. 나에게서 지난 관계의 못난 모습들을 바라보며 여전히 긴 상처에 머무르던 친구를 위해 곡을 썼다. 조심스러운 만큼,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날들이 담겨있다. 04. her 영화 [her]에서 남자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준다. 이 곡은 친구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편지 같은 곡이다. 원래 제목은 [From Theo] 였지만(남자주인공 이름이 Theo) 후에 이 곡이 ‘그녀의 이야기’인 것을 드러내기 위해 [her]로 바꾸었다. -Credits- All songs written, produced, arranged and recorded by 오존(O3ohn) Mixing & mastering - 나잠_수 @쑥고개 III 스튜디오 Album art / Website - 오존(O3ohn) Adviser - 신세하(Xin Seha) Photographer - 뇌(N’Ouir) M/V Director - LEE INHOON Producer - KYE MYUNGHOON Director of photography - KIM NAMSUK Gaffer - KIM HYUNSOO Production - SEGAJI VIDEO http://www.o3ohn.com Distributed by MO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