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예술(art)은 그 어원(라틴어 ars; 숙련된 솜씨)과 같이 기술과 중요한 관련을 맺으며, 음악 산업은 늘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맞춰 변화해왔다. 회화 분야가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격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MTV(Music Television)의 출범(1981)은 비디오가 라디오 방송을 대체하고 시각 이미지가 음악을 체험하는 주된 방식이 되어 갈 거라는 기대와 불안 속 ‘Video Killed the Radio Star’(1979)와 같은 노래를 탄생시켰다. 음악의 여러 변화 가운데 특기할 만한 건 기술 등장에 따른 시간의 변화다. 음악은 순간과 순간을 잇는 시간의 흐름 속 변화와 반복을 통해 감각과 감정, 사상과 서사를 표현하는 시간의 미학이다. 따라서 기술의 변화로 초래한 시간의 변화가 음악의 미학 자체를 변화시키는 걸 우리는 과거 사례를 통해 무수히 봐왔다. 1948년에 12인치 LP(롱플레이) 레코드가 등장해 이전까지 음반 한 면에 녹음할 수 있었던 시간이 3분가량에서 22분 정도로 크게 증가하며 음악 감상 문화가 달라진 것, 라디오가 음악을 전하는 주요 플랫폼이던 시절에 라디오 방송 편의와 상업적 요구에 맞춰 라디오 에디트 버전의 싱글이 별도 존재했던 예가 대표적이다. 오늘의 변화를 이끄는 건 숏폼 콘텐츠/플랫폼과 AI 기술이다. 둘 중에 AI가 좀 더 광범위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내포한다면 숏폼 콘텐츠의 인기는 당장의 음악 산업에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변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처음부터 숏폼이라는 포맷 자체를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제작과 제작 이후의 홍보, 소비 방식만이 아니라, 초기 기획자 혹은 작가(음악가)가 의식하는 창의와 창작의 개념 축을 뒤흔든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에 대한 젊은 음악가들의 대답이다. 컴필레이션에 수록한 곡들은 통일된 세부 장르나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 현시대 숏폼 콘텐츠가 주류를 차지하는 현상을 메인 테마로 삼되 이에 따른 참여 음악가의 시각과 생각을 자유롭게 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라면 숏폼이라는 테마를 의식해 모든 트랙이 1~2분 내외로 만들어졌다는 점, 거대한 산업의 부속이나 협업의 결과가 아니라 음악가 한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역할과 창의성이 강조된 작업으로써 주로 전자음악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기술의 변화가 음악 자체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말한 것처럼, 통일성 없어 보이는 각자의 작업 중에도 일련의 형식적 공통의 결과가 감지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절대 길다고 할 수 없는 러닝타임 안에 완결된 서사를 녹이다 보니 인트로와 아웃트로, 벌스와 코러스, 프리-코러스나 브릿지 등이 저마다 역할을 하는 기존의 단계적 송폼은 무의미하다. 동일한 프레이즈의 반복도 필요 없다. 재미나 혼란이든, 블랙유머 또는 분노든, 각 트랙에는 대부분 밀도 높은 본론이 가득 차 있다. 이들의 도전은 음악이 청자와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경험될 수 있는지 나름의 이해와 시각을 분명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근본적이고 당연한 질문을 던진다. 음악의 본질은 무엇이며, 그것은 변화할 수 있을까? 만일 변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직 내게 음악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는 경험이며 그것이 제공하는 영감과 감정은 들음으로부터 발생한다. 개별 음악과 이로부터 비롯한 영상에 대한 코멘트는 생략한다. 음악은 대개 서사를 축약하기 힘들며, 특히 이 앨범에서 송폼과 반복에서 벗어난 각각의 트랙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듣지 않고는 그것을 온전히 감상했다고 보기 힘들다. 직접 경험해 보자. P.S. 이 앨범의 도전에 발 맞춰보기 위해 위 소개글은 ChatGPT와의 대화를 거쳐 완성했다. 글 : 대중음악평론가 정병욱(Byungwook Chung) - Credit Executive Producer 곽동혁 Producer(s) QWM, Ypnida, hangil, 손건, proxy3096, røm, 곽동혁, gubdek, SEI, 백종윤, 이민주, Norma et regula, 조영진, sjhyng Mastered by Plastic Dopamin Video 성빠, 김민식, 노찬빈, 박소현, 소시연, 신예린, Ryeowon Yang, kooeun, 정지원, 조광석, sony Artwork 최서윤 @y0x_x0n Planning & Management 박정호, 임상욱, 전행민, 조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