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 인천의 포크 싱글 시리즈 VOL.1 - 점심시간 종소리 [인천의 포크]는 인천 사는 인천사람 Pa.je, 서울 사는 인천사람 이권형, 인천 사는 마산사람 박영환이 모여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점심시간 종소리'는 [인천의 포크] 컴필레이션에 앞서 발매되는 두 곡의 선공개 싱글 중 첫 번째 곡으로서, Pa.je가 쓰고 연주하고 노래했다. [인천의 포크]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바와는 다르게, 인천을 테마로 하는 곡들을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참가한 뮤지션들은 인천에서 살아가면서, 때로는 인천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가면서 한 사람의 도시인으로서 느낀 바들을 자유롭게 음악으로 풀어내길 원했다. 그래서 [인천의 포크]에는 통일되지 않은, 하지만 한편으론 무언가를 간절히 갈구하는 듯한 감정의 노래들이 실렸다. 아래는 '점심시간 종소리'와 함께 발표되는, Pa.je의 라이너 노트다. ▶ 점심시간 종소리 라이너 노트 - Pa.je 추억의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다. 아닐 것이다. 실제 추억이란, 지나온 삶의 단편들을 아름답게 포장을 한 한 폭의 그림이다. 모든 것이 다 아름답지 만은 않았다. 나의 사랑, 우정, 기억. 그 기억들이 시간이 흘러 추억이 되는 순간 그때부터 가미된 아름다움에 종종 추억에 잠겨 '그땐 그랬지' 하는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가미된 아름다움이라는 필터를 잠시 들춰내 바라다 보면 그 상황들에서 왜 그토록 힘들어 했는지, 조금 더 명확히 바라볼수 있다. 지금 떠올리는 학창시절에 대한 필터를 조금 들어올리면, 아름다움이란 없다. 점심시간의 종소리를 포함하여 급식실까지 1,2등을 다투어 달려가는 모습들, 그 와중에 친구들과 생기는 시비, 급식실에 가득찬 습기와 음식냄새 등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나는 이 곡을 쓰면서 이미 그 안에서 한차례 필터를 걷어내어 버렸다. 하지만 이 곡을 듣는 이들은 그간 떠올리지 않았던 아련함에 빠져 그 필터를 걷어내지 않고 다시금 하나의 새로운 필터를 씌워내 언젠가 빠져들 그 곳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심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