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介
3인조 인디팀 ‘페일그레이’가 돌아왔다. 지난 4장의 정규음반과 달리 이번에는 5곡의 신곡을 담은 미니앨범 형식으로 발표했다. 새 앨범에는 아쉬움과 아픔을 표현한 노랫말과 김태헌의 호소력 짙은 보컬, 그리고 피아노를 중심으로 하는 극적인 편곡 등 페일그레이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 번 담았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무기력, 외로움 그리고 자조 등 소외된 누군가의 폐쇄적인 감정을 드라마틱한 편곡과 함께 극단적으로 표현했으며, 또 다른 기대작 [헤어나던 날]은 헤어짐에 대한 남녀의 서로 다른 입장을 ‘방백’형식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어린 날의 풋풋함과 아쉬움을 그린 [안녕 4월], 그리고 미완성으로 발표되었던 4집의 [끝]에 공개되지 않았던 여성파트를 포함하여 재편곡한 [끝의 시작]도 기대되는 트랙이다. 이번 앨범에는 페일그레이의 멤버들 외에도 신유나, 양태연 등의 객원가수가 힘을 보탰으며, 류현우(기타), 김재환(베이스)이 세션으로 참여하여 수준 높은 연주력을 보여준다. 페일그레이의 많은 노래들은 남녀간의 인연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가사 속에 ‘사랑’이라는 표현은 그 동안의 어떤 노래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또 해피엔딩은 없다. 과거에 집착하는 후회와 외로움을 자주 노래하지만 섣불리 위로하거나 응원하는 친절함도 없다. 명확한 감정표현 보다는, 단정지어지지 않은, 한편으로는 석연치 않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담고자 노력한다는 그들의 설명처럼,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노랫말과 선율이 여운을 준다. Producer: 페일그레이 Mixing Engineer: 김태영, 강정훈(track5) Mastering Engineer: 김태영 Recording Studio: 레몬스튜디오 Guitar: 류현우 (track 2, 3) Bass: 김재환 (track 2, 3) Additional Vocal: 신유나, 양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