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근 [기억의 언저리] 언젠가 희미해질 기억들과 무뎌질 감정들. 1. 시간이 흐르는 사이 정말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어쩌면 이름도 가물가물한 친구를 오랜만에 마주쳤을 때, 어색함이 걱정돼서 선뜻 인사를 건네지 못한 적이 있다. 함께 지낸 세월이 무색하게 가벼운 안부 인사 한번 건네는 게 어려워진 사이를 보며 느낀 씁쓸함을 담았다. Lyrics, Composed, Arranged by 구본근 Vocal: 구본근 A. Guitar: 문원우 Piano: 구본근 Keyboard: 임보라 E.Bass: 이원술 Drums: 한인집 2. 돌아오는 길 (Feat. 정수권) 늦저녁,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항상 잡다한 생각을 하곤 한다. 지난 일을 후회하기도 하고, 몽상을 즐기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한다. 하지만 항상 그 생각들을 끝맺기도 전에 버스에서 내리게 되는데, 꿈에서 갑자기 깬 것처럼 찝찝한 느낌이 들면서도 결국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같은 일상을 매일 반복하면서도 버스 안에서만큼은 항상 그렇게 질릴 틈 없이 생각에 잠겨 나름의 고독을 즐기는 나에 대한 이야기. Lyrics, Composed, Arranged by 구본근 Vocal: 정수권 Piano: 구본근 Violin: 장수현 Cello: 최정욱 3. 대답 (Feat. 정재영) 누군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느끼고 무슨 일이 있냐며 물은 적이 있다.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지만 내가 그 사람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믿어주길 바라며 가만히 기다렸고, 그 기다림 끝에 결국 그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에게 털어놓아 주었다. Lyrics, Composed, Arranged by 구본근 Vocal: 정재영 E. Guitar: 문원우 Piano: 구본근 E.Bass: 박기만 Drums: 한인집 Violin: 장수현 Cello: 최정욱 4.David 2001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를 주제로 한 곡이다. 엄마의 아들이 될 수 없었던 소년의 이야기, 인간성 상실이 점점 심화되는 현재에 어쩌면 영화 속 소년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Lyrics, Composed, Arranged by 구본근 Vocal: 구본근 E. Guitar: 오정수 Piano: 구본근 E.Bass: 이원술 Drums: 한인집 5. 그대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아팠을 때 쓴 곡, 곁에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의 일상이 많이 바뀌고 나니, 나는 그동안 참 많은 것을 받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MusicCredits] Lyrics, Composed, Arranged by 구본근 Vocal: 구본근 A. Guitar: 유태성 E. Guitar: 문원우 Piano: 구본근 E.Bass: 이원술 Drums: 한인집 Produced by이원술 String arranging: 김선욱 Mixed by 윤정오 (exept Track4. 노상준) Cover Designed by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