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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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한국적 발라드의 세련된 부활, 완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온 나비드의 싱글 [아니라고] 그동안 일본과 중국, 한국을 오가며 주로 공연장에서 팬들과 소통해오던 싱어송라이터 나비드가 싱글 ‘아니라고’를 발표했다. 기존에 나비드가 보여주었던 강렬하고 발랄한 모던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적 변신이 돋보인다. 완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컴백한 아티스트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대중적인 멜로디와 현실적인 가사는 보다 넓은 연령층의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잔잔히 흐르는 블루스 리듬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해 ‘사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괴로운 심경’을 진솔하게 노래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만든 원인이 자신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책망에서 시작되는 노래는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연인으로 하여금 그 원인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고’ 확인받고 싶은 내면까지 보여주기에 이른다. 사랑 앞에 연약하고 초라한 자화상을 포장 없이 드러내지만, 연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심만이 여운처럼 남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많은 자작곡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나비드는 이번 싱글에서 편곡까지 직접 손때를 먹이며 더욱 정교하게 자신만의 색감을 녹여냈다. 여기에 ‘삼십대의 시작’을 맞이한 아티스트의 내적 진보를 암시하듯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이 여유롭게 담겨있다. 7080세대로부터 부흥했던 한국적 발라드가 라이브카페에서 더듬는 추억쯤으로 전락해버린 오늘날, 이를 계승하는 여성뮤지션의 부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고 귀중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