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성우의 2024년 새 앨범 ‘결국 사랑, 노래’ 돌고 돌아 결국, 사랑을 노래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경계 없이 아름다운 자연에서도, 바닥을 향해 달리는 궁핍한 현실에서도 얻지 못한 말들이 떠올랐으니 각별히 세심하게, 자연스레 가사를 적어 내려가게 되었다. 두 곡을 쓰게 된 것은 전혀 다른 두 사람에게서 나온 어떤 이의 문장들과 누군가의 말투에서 비롯되었는데 나의 망상이 더해져 현실의 성취 보다는 노래로 불리워 지는 것이 바람직한 사랑이라 믿고 있으니 비록 핑계에 불과한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고 상상하며 느껴지는 감정을 적은 어떤 사랑들을 정리해 본 앨범. '네, 사적인 일에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이성우는 예명 '나잇어클락'과 '채화' 로도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 중이다. 1. 유독 J에게 이 노랜 우리의 첫 대화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와 말투가 표정과 어우러져 잊히지 않는 순간이 탄생하더군요. 며칠 지나지 못해 다시 느끼고 싶다는 필요가 생겼고 그로부터 어떤 감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측치 못하게도 감정은 참 가볍고 짧은 찰나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나쁜 성향의 불씨처럼요. 그로부터 이 가사를 적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장면들과 함께이면 좋겠다 생각하며 떠오르는 목록들을 나열한 단순하고 정제된 짧은 이야기들. 친구가 선물해 준 값비싼 술을 마시며 글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미 적혀진 노래 '유독'을 마무리할게요 2. 노트 Y에게 당신의 말은 종종 자극적입니다. 종종히 주는 언어들은 한 번씩 정지된 세계를 흔들어 놓곤해요. 그렇게 흔들리고는 현실에 맞춰 걷던 발을 뒷 걸음 치게 했고 결국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난 당신만큼 자유롭지 않아요. 하지만 그만큼 담아두고 썩히고 되뇌이다 뱉어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사람이고 싶군요. Y, 어느 날 현실을 자각해 사회속에 부단히 맴도는 모습이 느껴질 때면 또다시 적어 줄 거라 기대할게요. 뒷걸음치며 나아가야 하는 내 삶의 본질을 알려줄 어떤 이야기를. 당신이 알고 있듯 이 노래는 한두해 전에 적어 놓은 곡입니다. 이제야 완성에 다다랐군요. 보내드립니다. 편곡이 쉽지 않았어요. 하루 한 두 시간씩을 걸으며 구상하고 삭제하고 정리하다 완성된 노래 '노트' 를 펼쳐봅니다. ■ 크레딧 1. 유독 작사, 작곡, 편곡 : 이성우 보컬, 코러스 : 이성우 일렉기타, 어쿠스틱기타 : 이성우 베이스기타 : 이성우 2. 노트 작사, 작곡, 편곡 : 이성우 보컬, 코러스 : 이성우 일렉기타, 어쿠스틱기타 : 이성우 베이스기타 : 이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