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천재 시인 이상의 ‘내 차례에 못 올 사랑’, 브릿팝 스타일의 발라드로 다시 태어나다 ‘오감도’와 같은 난해한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이상이지만, 그에게도 가슴 아픈 사랑은 있었다.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마음을 눌러가며 쓴 그의 간절한 (그리고 멀쩡한) 사랑시 ‘이런 詩’는 교과서에 실리거나 지하철 역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조용히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 한 사람들 중에는 해빈(Hevin)이 있었다. 평소 ‘이런 詩’를 아끼던 해빈은 어느 날 문득 그 시를 읊조려 보다가 불과 몇 분 만에 ‘이런 노래’를 작곡한다. 해빈은 그 때의 경험을 “내가 곡을 썼다기 보단 마치 지나가던 곡이 어쩌다 내 머릿속을 지나간 느낌”이었다고 기억한다. 우연히도 그 날은 평소 해빈이 “죽기 전에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천국의 목소리”라며 가장 좋아하던 보컬 박현아와 만나기로 한 날이었고 박현아가 부르는 ‘이런 노래’를 찍은 동영상은 해빈이 SNS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좋아요를 기록한다. 동영상의 좋아요가 늘어갈 때마다, 또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이런 노래’가 불릴 때마다 음원으로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해빈은 “운 좋게 얻은 이 좋은 곡을 좋은 음원으로 만들 만큼의 실력이 아직 없다”며 미룬다. 결국 4년이나 흘러 2016년, 몸 담고 있던 밴드가 활동을 정지하고 뮤지션으로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해빈은 자신이 가장 먼저 제작해야 할 음원이 ‘이런 노래’라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 깨닫는다. 비틀즈의 ‘Let It Be’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머니코드 위에 펼쳐지는 해빈 특유의 유려한 멜로디와 박현아의 아름다운 가성, 그리고 이상의 애틋한 문장은 사랑의 가장 아픈 순간을 애써 털어내며 일어나는 모습을 그려낸다. Credit 작사 : 이상, 해빈 (Hevin) 작곡 : 해빈 (Hevin) 편곡 : 해빈 (He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