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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슬며시 지혜로운 악단의 구연동화(口演動話) SHADY 1st Album 《Gory Tale》 셰이디(SHADY)는 고어한 본능 속에서 드러나는 생기와 일말의 광기를 섞는 밴드다. 거기엔 포지션 별로 또렷한 소리와 기운, 가사가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는 그들의 데뷔 앨범 [Gory Tale]이 놓여 있다. 밝지 않은 동화라는 인상 가운데 작품을 조감한다. 선물처럼 받아든 여덟 곡들에서는 낯익은 음계가 흐른다. 무대에서 먼저 만난 곡조라 하여 음원이 아쉬운 역전 현상은 없다. 생각하자면 여기에도 모종의 까닭은 있다. 청자는 완성품으로 엮인 셰이디의 트랙에 조금 더 귀를 대어 이 앨범이 무언가를 논하려 한다는 예술적 의식을 밀접하게 감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우의적으로 비쳐진 세인의 상징계를 묘사하는 방법론이다. ‘예술은 심화된 형태의 놀이’라는 바그너(Richard Wagner)의 말을 실감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앨범은 무대에서 현현한 작가들의 지향성이 물성을 띤 이야기로 품화(品化)한 것이다. 이 데뷔작은 그러한 의지를 넉넉하게 다듬고 거두어 낸 소출(所出)이다. ‘하드 록을 기반에 둔 얼터너티브’라는 장르적 직접성과 첨예한 시선으로부터 비롯하는 언어적 은유의 감각질이 고루 모여들어 앨범의 척수를 조성하고, 이야기의 꼬리는 잘릴 겨를 없이 이어진다. 앨범의 유의미한 구석을 하나의 수사로써 드러낼 적에 결국 이건 텍스트와 텍스쳐의 연금술이다. 잇따르는 사운드의 세기를 자유로이 넘고 타며 볼륨감을 확보하고, 전율을 부과하는 순간을 특정할 새 없이 8곡의 메시지는 컨셉추얼하고 유기적인 차원을 이룬다. 이건 유사 인간에 관한 얼치기 문학 따위가 아니다. 구태의연한 일상과 세속 즉 논픽션 앞에서 사디스트가 되는지 마조히스트가 되는지를 선고받는 인간을 그린 픽션이다. 그러니 이 앨범이 표준적 삶의 원리에 초보적으로 노출되는 자들을 위무하는 에세이거나 마냥 괴이한 환상 동화일 수 없는 건 분명하다. 현실에 비치고 현실에 의해 빚어진 시속의 우화이다. 오욕(五慾)으로 뻗친 인간 군상의 촉수와 속된 바람을 갈구하는 심리에 투항하는 자들의 수챗구멍 같은 심보가 항존한다. 고통은 영혼의 향락을 증험하는 것이기에 이야기는 ‘몰아치고, 내리치고, 소리치는’ 인자들 간의 각축으로 마무리된다. 그로써 셰이디의 첫 작품은 거의 모든 인간이 결여하며 사는 것과 결핍되어 있지 않으려는 걸 상기하고 상상할 수 있는 지시체가 된다. 적응이란 말의 존재 의미를 재고한다. 그건 관습적으로 익숙해진다는 게 아니다. 적응은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Alfred N. Whitehead)가 “가능한 걸 현실적인 걸로 변형시켜 가는 과정”이라 일컫는 생명의 양상과 같은 일이다. 셰이디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적응시키는 동력 사이 일단의 좌표에 잘 이르렀다. 이들은 음표와 기표에 깃든 그림자가 결코 사멸하지 않을 밴드다. 말하건대 [Gory Tale]은 오랜 세월 발기돼 온 인간의 공속적 감성을 더께 삼아 축조한 움집이다. 허희필 (음악 소견가/대중음악 매거진 파라노이드PARANOID, 로코모션LOCOMOTION 필자) 1. The Knock 어느 날부터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내 머리 속 내가 아닌 목소리. Composed by SHADY / Arranged by SHADY, 최지용 2. 인형공장 (Album Ver.) 아름다움은 지금 이대로는 영원할 수 없어. 삶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니까. Composed by 신수연 / Arranged by SHADY, 최윤석 / Piano 곽민서 3. Komaa 우리는 이 곡을 통해서 당신의 무의식으로 들어갑니다. 수많은 문을 열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때로 돌아가 보세요. (Instrumental) Composed by SHADY / Arranged by SHADY 4. 설원의 밤 (Album Ver.) 크리스마스 무렵 가장 순수한 사람에게 들려오는 유혹적인 저주. Composed by 신수연, 장현아, 최지용 / Arranged by SHADY / Nylon String Guitar 이상헌 5. 험프티 덤프티 서커스 (Album Ver.) 흐린 밤, 길을 잃은 자에게 나타나는 시끌벅적한 서커스. Composed by 신수연, 장현아, 이상헌, 최지용 / Arranged by SHADY / Rhythm Guitar 신수연 6. Taste of Honey 욕망을 탐닉하는 건 우리의 죄가 아니랍니다. 신께서 우리를 그렇게 하셨으니. Composed by SHADY / Arranged by SHADY / Synthesizer 신수연 7. 모조낙원 거짓말쟁이가 쌓아올린 위선의 낙원. 그 세계에서 그는 멈추지 않는다. 벌거숭이가 될지라도! Composed by SHADY / Arranged by SHADY / Acoustic Guitar 이상헌 8. 도깨비잔치 (Album Ver.) 나쁜 사람의 자손들이여, 최후의 날이다. 잔치를 열자. Composed by 신수연, 장현아, 이상헌, 최지용 / Arranged by SHADY / Taepyeongso 최민 SHADY - Vox & Lyrics 장현아 Bass & MIDI Programming 신수연 Guitars 이상헌 Drums 황현석 Executive Producer Sooyeon Shin Recorded @MAROO STUDIO Mixed & Mastered @U-il SoundWorks Art & Design by Junghoon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