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군전역 이후 vol.1 을 발표하여 [걸음이 느린 아이]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flower의 고유진이 2006년 solo vol.2 My Romantic life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한정된 J- Rock에서 탈퇴, 완전히 새로운 pop-Rock을 선보인다. 보컬 컬러의 확실한 변신과 라운지 음악, 드라이빙 뮤직 등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완성도에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하는 명반이 될것이다. 프로듀서는 버클리 출신의 김신일이 맡아 Rock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간과 할수 있는 절제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며 쉬운 멜로디의 반복으로 젊은층과 중년층까지도 쉽게 질리지 않으며 중독될수 있는 음악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감미로운 로맨티시즘"이라고 할 수 있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프로듀서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보컬 고유진에게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보컬 톤의 변화를 잘 유도해내어 한 층 감미롭고 성숙해진 보컬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장르 적인 면에서도 그 동안 쌓아올린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의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다. 첫 곡 love, love, love는 그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나른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중독성이 강한 곡이다. acid jazz장르를 시도한 이 곡은 김신일의 간결한 guitar leaf가 상쾌한 느낌을 준다. 타이틀 곡인 everyday는 몽롱한 건반의 반복 위에 감성이 부풀어오르는 듯한 발라드로 british sound를 보여주며, 흡입력과 중독력이 강하지만 로맨틱한 보컬로 밸런스를 잘 맞추었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keane과 같은 스타일도 살짝 엿보인다. 이 앨범에서 가장 독특하게 표현되는 곡인 She's Crying은 고유진 의 묘한 창법이 가장 두드러지는 곡이다. 남성의 목소리안에 스며든 여성성이 돋보이는 창법으로 가슴속에 묘한 울림을 준다. Sunday kiss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 조금만 참고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풋풋한 소재를 봄내음이 풍기는 motown sound적인 편곡으로 신나고 밝게 표현했다. Musik Cotrol은 폭발적인 사운드의 Guitar 의 반복으로 고유진의 도발적인 rock보컬이 기타 사운드와 잘 맞물린다. Anymore는 가슴아픈 사랑의 두려움을 감미로운 발라드로 표현한 최성일의 곡이며, 특이한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It's too late는 처음에 electric piano반주에 간결한 vocal로만 시작하다가 점차 강렬한 acoustic piano와 drum이 합쳐지면서 점층적으로 두꺼워지는 악기의 편곡이 눈에 띄는 곡으로 절규하는 듯한 고유진의 보컬과 합쳐져 감정의 고조를 잘 표현했다. "다시"는 key's piano의 곡으로, bon jovi 와 같은 스타일의 pop ballad 이며, 전주와 후주 부분에 chopin의 sonata 2악장 부분이 잠깐 나오는데, Key's piano의 피아노 편곡이 돋보인다. I DON'T KNOW WHY는 독특한 PIANO LEAF가 계속 반복되어 중독성이 느껴지며 그 위에 세련된 멜로디가 곡을 고조시키고 식상한 기승전결의 구성이 아닌 참신한 구성이 인상적이다.사랑에 대한 허무가 나타낸 가사가 맞물려 어두운 로맨티시즘을 보여준다. WHAT ABOUT LOVE는 플라워의 전 멤버 김우디의 곡으로 순수하고 경쾌한 간결한 멜로디가 청량감있게 마무리 한다. 이 앨범엔 前플라워 멤버인 고성진,김우디 와 최성일, 키스피아노도 참여하여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전 곡의 타이틀 화를 위해 노력하여 몇 개의 싱글을 낼 수도 있을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인 앨범으로 고유진의 감미롭고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