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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한국 대중음악사의 가장 미래지향적인 과거사 - UMC의 데뷔앨범 [XSLP]가 돌아오다 그의 존재 이전과 이후를 기점으로 UMC가 음악사에 영향을 끼치거나 바꾸어놓은 것은 없다. 그는 그러기에 충분하도록 자본친화적이지도, 대중에 대한 노출에 목숨을 걸지도, 자신을 우상화시켜 상품광고에 열을 올리지도 않으며, 또한 다른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사회적 장악력을 늘리려 하지도 않는다. 'One Warrior Nation'이라는 1人체제 크루의 문패를 어께에 지고 세상과 쇼다운하겠다며 나선 2009년 이전에도 UMC는 그러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학자들도 저들끼리 연구하던 것만을 가지고 탁상위의 배틀에 연연하고, 기업인은 팔리던 것만 팔고 있으며, 뮤지션들 역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수도 없는 게임의 울타리 안에서 똑같은 규칙아래 싸우고, 그 사이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만 좋아한다. 광고로는 '혁신'을 부르짖으며 늘 똑같은 꼰대쇼를 포장만 새로해놓은 것들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구매했는가. 뭐 그렇더라도 많이 팔리면 1인자니까 '지금의 사회에서 이겼으니 나는 승리자'라는 논리는, 소수를 자위해주는 대신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강요하였는가. 이렇듯 리얼리티 TV쇼 '서바이버'와도 같은 그림의 삶과 직업, 사랑이 지겨웠던 이들중 UMC도 한명이었으며, 그는 99년부터 2005년까지 세상에 대한 스스로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만 음악을 만들었다. 그는 아마도 자신의 스트레스를 음악을 통해 진실되게 해소하였다면, 듣는 이들도 같은 감정을 가질 것이라는 순진한 착각을 하였을 것이다. 자신의 5년간의 음악생활을 집대성하였던 그의 데뷔앨범 [XSLP] 는 2005년 3월에 발표되어 6개월간 5천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였으나 2005년 8월 UMC의 군입대 이후 소속사와 UMC의 결별 및 판권 전유의 문제로 현재까지 음반의 공식적 소재가 불분명하였던 음반이다. [XSLP]의 대부분의 작사와 프로듀싱, 믹싱을 나누어 맡았던 UMC와 Ra.D가 올 여름부터 새로이 믹싱, 마스터링 작업에 착수, [XS1(unreleased and remastered)]라는 바뀐 타이틀로 다시 완성하였다. [XS1(unreleased and remastered)]는 [XSLP]에 수록되어있던 전곡의 리마스터링 트랙들과 더불어 UMC의 2005년 4월 디지털 싱글 '우리가 홀로 서기까지'가 추가되어있다. 팬을 감동시킬 음악에 집중하다가 뮤지션 스스로를 납득시키지 못하는 음악을 만들고 만 채로 늙어가는 뮤지션의 삶은 부끄러울 것이다. [XS1] 은 그러지 않기 위해 홀로 비상구를 향해 내딯었던 UMC의 첫번째 여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