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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5월을 덮어버린 노래는 물론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였지만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를 위시하여 이 앨범의 B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발라드들도 결코 무시못할 지분을 행사했다. 이 앨범으로 산울림은 다시 달러박스의 지위를 회복했으나 김창완 자신이 실토하듯이 그것은 잘못 들어선 골목과 같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라드 언어들은 숱한 '사랑타령'과 구별되는 순결함이 아롱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