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앎 전통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의 새로운 해석, 전통판소리에서 팝, 스카, 디스코, 소울까지 윈디시티 김반장, 클래지콰이 호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킹스턴루디스카, 신세하, 고준석 참여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이 사랑할 때 즐겨도 어색함이 없는 우리 음악, 여섯 가지 색깔의 사랑가 낯설기만 한 ‘전통’ 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시간 속에 녹아 있는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볼 순 없을까? 서구 중심의 상업음악에 잊혀져 가는 한국의 전통 음악을 고민하는 이 시대의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윈디시티를 통해 청국장 레게를 선보였던 한국 대표 레게 뮤지션 김반장, 클래지콰이와 어쿠스틱 프로젝트 그룹 이바디의 보컬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온 디바 호란, 디스코와 훵크(funk)를 바탕으로 예능과 음악적 요소를 동시에 거머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자메이카 리듬과 금관악기의 선율이 경쾌한 하모니를 선보이는 브라스 스카 밴드 킹스턴루디스카, 80년대 빈티지 사운드를 중심으로 유니크한 비트를 만들어내는 떠오르는 신예 신세하, 2015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한 젊은 소리꾼 고준석. 뮤지션들과 전통문화 소셜 벤처 ㈜마인드디자인은 지금 이 시대의 청춘들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념일과 즐거움이 배가 될 음악이 필요함을 발견했고,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삶과 시간 속에서 함께 했던 우리의 전통문화인 판소리에 주목했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사설로 하는 유일한 판소리로 음악적 짜임이 가장 으뜸이라 평가 받는 춘향가.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해도 변치 않는 영원한 테마 ‘사랑’을 다루고 있는 춘향가는 이 시대의 노래로 새롭게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소재였다. 여섯 뮤지션은 ‘사랑가’를 모티브로 각자의 취향과 시선, 스타일이 반영된 새로운 곡들을 만들었고, 이는 한 장의 앨범으로 탄생 되었다. 앨범 [사랑가]에는 전통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에 창극에서 주로 쓰이는 남녀 혼성의 입체창 버전의 사랑가를 믹스시킨 젊은 소리꾼 고준석의 [사랑가], 익숙한 사랑가의 주요 소절 ‘이리오너라 업고놀자, 사랑사랑 내사랑이야’를 반복하며 소울 훵크 스타일로 유쾌하게 그려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이리 오너라], 몽룡과 춘향의 알콩달콩한 사랑놀음을 신디사이저의 사운드로 묘사하며 80년대 디스코를 연상케 하는 신세하의 [Love Affair], 사랑가의 주요 장면을 묘사하는 시적인 가사와 음색으로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란의 [Love Song], 자메이카 록 스테디와 블루스를 바탕으로 장조와 단조를 오가며 경쾌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킹스턴루디스카의 [참 사랑가], 한국적인 장단과 목소리와 베이스, 여러가지 이펙팅과 잔향으로 동양적인 아우라를 내뿜는 김반장의 [한 사랑가]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이 사랑할 때 즐겨도 어색함이 없는 우리 음악, 일 년에 한 번 전통문화를 유쾌하게 즐기는 날 칠석데이. 앨범은 오늘날 잊혀지거나 소외되는 전통문화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는 소셜 벤처 ㈜마인드디자인이 매년 진행하는 ‘칠석데이’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