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Hill of Freedom)

  • 语种:韩语
  • 发行时间:2018-07-23
  • 唱片公司:GENIE MUSIC
  • 类型:Single

简介

어쩌면, 저 언덕 너머에는 어쩌면, 이라는 부사를 가만히 입술로 옮길 때면, 우리는 아주 잠깐, 어딘가로 이탈한다. 이 연약한 세 글자의 단어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힘은, 마치 부력에 몸을 맡긴 뭉게구름처럼 우리를 잠시 '두둥실' 뜨게 만든다. 그 찰나의 시간 동안, 삶과 현실의 단단한 외피, 자신이 정해둔 자신의 궤도, 영혼의 무거운 짐.... 따위는 가볍고, 말랑해지고, 투명해진다. 그 말랑하고 투명한 저편에서 나를 응시하고 있던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이제 날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나는 내가 나를 부드럽게 끌어당기는 것을, 또 끌어당겨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눈을 감고 어쩌면, 이라는 말을 입술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나는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내가 아니다. 어쩌면, 너머로 펼쳐지는 어떤 세계가 나를 부르고 있고, 그곳에서도 분명히 '내'가 숨 쉬고 있으니. 조심스러운 눈초리로 나의 얼굴을 살피면서, 저 작은 고사리손으로, 다 큰(아니, 여전히 크고 있는) 나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아주 어린 시절의 내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평화롭고 둥실거리는 시공간에서. <자유의 언덕>을 쓴 어쩌면 아티스트는 내 오랜 친구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에 이르는 시간 동안, 그녀가 발표해 왔던 많은 곡들을 들으면서 나는 항상 '어쩌면'의 의미를 곱씹곤 했다. 누군가가 그 이름의 뜻을 물었을 때 그녀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기엔 너무 부족하기에, 라고 항상 겸손해 했던 것 같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어쩌면'이란 단어야말로 내 친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신곡 <자유의 언덕>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녀가 왜 노래하고 작곡하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지를. 그녀가 '어쩌면' 저편의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를. 저 맑고 높은 클라리넷의 선율과 함께, 마음속 두려움과 얽매임을 떨쳐낸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수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느낌이 물씬 묻어 있는 <자유의 언덕>을 들으면서, 새삼 그녀의 모든 곡들에 담겨있던 어떤 부드러움과 평화로움을 실감했다. 지난 몇 년간 그녀는 젊음의 가장 치열했던 시간들을 통과했다. 그녀는 이젠 자신이 뭐든 다 해낼 수는 없고, 뭐든 다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녀는 이제 막 '자유의 언덕'에 도착했을 뿐이다. 그녀를 알고 지내온 그 어느 때보다, <자유의 언덕>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편안하게 들린다. 그녀를 이 언덕까지 끌고 오고, 언덕 너머를 바라보게 만든 것. 그것은 '어쩌면'의 힘이기도 할 것이다. 도서출판 사이드웨이 대표 • 작가 / 박지원 [Credits] 작사, 작곡 – 어쩌면 아티스트 (이경미) 편곡, Producing – 문승진 Music Video, Artwork – 에이삐: Clarinet – 정현철 Guitar – 금상헌 Mix, Master - 박성진 Executive producer - 레이블임 Crowd Funding via Tumblbug 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후원 해주신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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