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젊은시절 꿈을 향해 달리기만 할때는 몰랐는데 점점 사회를 알아가면서 상처받은 나날들. 모든걸 잊고 다른 길을 가려 했지만 다시 돌아 올수밖에 없었던 음악의 마력. 그렇게 아련한 추억을 담은 전우진의 첫번째 미니 앨범이 발표되었다. 응답하라 1993. 사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90년대 기분을 한껏 살렸다. 타이틀곡 '그냥 그렇게'는 전형적인 락댄스 곡이다. 강렬한 기타에 맛나는 랩을 섞어만든 그때 그시절의 음악으로 한 여자만을 짝사랑하는 느낌의 가사를 전우진의 강렬한 샤우팅 창법으로 시원하게 부른 곡이다. '나쁜여자'는 덩실 덩실 어깨가 들썩이는 셔플리듬에 물질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를 재밌게 표현한 곡이다. '남자 여자일뿐'은 연상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다. 전우진이 직접 겪었던 일을 직접 가사로 썼다. 그러다보니 구체적인 상황과 설정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게되는 재미있는 댄스곡이다. '너 떠난후에'는 전형적인 90년대 락발라드이다. 떠난 사랑에 절규하는 한 남자를 만날수 있다. 태엽감는 소리로 시작되는 '우연'은 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아련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에 힙합리듬이 어우러지는 곡이다. 끝으로 '그 겨울,,그 後'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 애절하면서도 울부짖는 듯한 보컬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그시절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이 앨범을 준비했다는 전우진은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중이다. 오랜 음악 생활동안 쌓아온 실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 첫걸음을 옮겼을 뿐이니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일단은 그의 첫번째 음악과 함께 추억속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