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타이틀 Masstige 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녀의 앨범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세련미가 있다. Pop과 Jazz의 느낌이 묻어나면서 대중가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곡들은 그녀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높은 자질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12곡 중 9곡은 그녀의 곡이지만, 린과 나얼의 리메이크 앨범을 프로듀스한 작곡가이자 편곡가 김민수와 김진훈이 각 2곡씩 편곡에 참여하여, 앨범 색깔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노력했다. 또, 타이틀곡 '순수'에 하모니카로 참여한 하림과, 거의 모든 곡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한 함춘호, 이근형, 베이스 신현권 등 우리나라 최고의 아티스트들은, 녹음을 할 때마다 그녀의 기량과 색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트랙은 친숙한, 그 다음 트랙은 보다 그녀의 색깔이 묻어난 곡들이 번갈아가며 흘러나와, 앨범 전체를 듣는 내내 그 다양성에 지루하지가 않다. 깊은 공감이 가면서도 진부하지만은 않은 소재들이 귀와 마음을 잡아끌어 따뜻하게 감싸준다. 사람들이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슬픔을 달래거나 행복함을 더하길 바라는 그녀의 마음이, 솔직한 그녀의 창법에 잘 녹아있다.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는 맑은 듯 하면서도 허스키한 여운이 남아, 더욱 호소력 짙다. 타이틀곡 '순수'는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이승철의 '긴 하루'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전해성의 선물이다. 전해성은 그녀의 목소리를 처음 듣고 큰 매력을 느껴 100% 선우정아만을 위한 노래를 선물해주었다. 어찌보면 그녀의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차분한 곡이지만, 노래를 맛있게 부를 줄 아는 그녀이기에 잔잔하지만 한 구절 한 구절 가슴에 와닿아 진한 감동을 전한다. 음악과 감성이 안과 밖으로 나뉘는 일반고리가 아닌, 서로 이어져있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그녀의 음악이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곡 소개1. 오늘도 누군가독특한 건반 사운드가 듣는 순간부터 귀를 유혹하며 앨범 시작을 장식한다. 삶의 아이러니함을 담은 시니컬한 가사가 많은 공감을 주고, 후반부의 스캣이 섞인 jazzy한 애드립이 그녀의 보컬 능력을 보여준다.2. 순수이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인트로에서부터 애잔한 하모니카 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아련한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로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게 하는 아름다운 곡이다.3. Lovely Devilbrass와 밴드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에 빠져 콩깍지에 씌인 모습을 매우 상큼하게 표현했다. Jazz가 가장 많이 묻어난 곡이다.4. 멜로디가사 중에도 있는 멜로디 라는 단어가 이별 직후의 슬픔을 잘 담고 있는 곡이다.5.미쳤데도 좋아쉽고 신나는 펑키한 댄스 곡으로, 보다 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6. 내가 나에게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의 소중함을 때때로 잊고 사는 현대 사회의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로,소박한 팝 발라드이지만 곡의 후반부에서 터지는 애드립으로 그녀의 가창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7. 여자라구요'나도 여자라구요..'라는 가사가 터져나오는 슬픔을 잘 표현한, 웅장한 발라드 곡이다. string과 timpani가 그 웅장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8. 아파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애인을 보며 자신만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이야기의 애시드한 모던락이다. 9. 불완전한 사랑전부일 거라 생각하고 사랑을 나누지만, 알 수 없는 허전함에 씁쓸한 마음이 가사와 편곡에 잘 표현되어 있다. jazz적인 창법이 돋보이는 곡으로 마치 독한 칵테일처럼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R&B이다.10. Love is beautiful..어떤 모습을 막론하고 사랑은 아름답다고 진솔하게 노래한 블루스이다.11. 만 18세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느낄 수 있는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의 감정이 목소리에 잘 실려있다.12. 떠돌이 별 (Theme From My Favorite Thing In 'Sound Of Music' O.S.T)선우 정아의 favorite song인 My favorite thing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원곡과는 전혀 다른 그녀만의 색깔과 가창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