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니 그 여덟번째 [하지 못한 말] 절정의 비극을 통해 얻게 되는 마음의 정화. 이른바 카타르시스가 가져다 주는 슬픔의 아름다움은 음악이 가진 강력한 힘이다. 이번 [하지 못한 말]은 디아니의 8번째 싱글로 어깨를 누르고 있는 새 앨범에 대한 부담을 슬픔의 카타르시스로 풀어냈다. 디아니의 싱글 앨범 [하지 못한 말]는 우리에서 너와 나로 변한 연인사이에 대한 이별 이야기로 어느 이별 노래와 마찬가지로 슬픔을 담고 있지만 디아니의 [하지 못한 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삿말과 디아니의 슬픔 감성이 만나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슬픔보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곡이다. 한 뮤지션으로써 성장해 가고 있는 디아니 스스로가 외롭고 슬픔 감성을 담고자 노력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곡이라도 할 수 있다. 슬픔의 카타르시스는 정화를 가져다 주는 법. 이 노래는 울기위해 듣는 것이 아닌 편안해 지기 위해 들어야 할 것이다. 한업이 울고 싶은 겨울 날, 이 앨범 한장이면 충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일관된 슬픔. 그 중심에는 디아니의 목소리가 자리하고 있다. 때로는 가녀리게 가슴을 긁고, 때로는 묵직함으로 바닥으로 감정을 끌어내렸다가, 어떤 때는 절정으로 치달으며 속을 후련하게 하는 디아니의 능수능란함은 이번 앨범의 핵심 포인트다.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슬픔의 드라마를 써낸 디아니는 완전무결을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