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끝과 한겨울의 시작을 함께 할 포근하고 아름다운 노래 싱어송라이터 송재경(9, 9와 숫자들)의 세 번째 싱글, [방공호] 2014년 7월 [문학소년]으로 솔로 데뷔를 치른 후 9월 [통근버스]로 9와 숫자들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보이며 대중의 귀를 사로 잡았던 9와 숫자들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9(송재경). 세 번째 노래 [방공호]는 관악청년포크협의회, 그림자궁전, 9와 숫자들을 거치며 펼쳐놓은 방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 폭 더 넓히는 새로운 시도이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물은 지금까지의 모든 곡 중 가장 편안하고 친근하다. 인디씬에서 착실히 음악실험을 펼치며 찾아낸 9의 음악색깔과 대중가요의 접점, 9의 팝이다. [방공호]라는 곡명은 다소 투박하지만, 어떤 위협도 막아줄 수 있는 튼튼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좋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문명은 '동면'이라는 뜻의 [Hibernation]이다. 추운 겨울, 동물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긴 잠을 청하는 것처럼, 따뜻하고 안전한 우리만의 공간으로 들어와주기를 간절히 청하는 곡이다. 앞서 발표된 노래들과 달리 피아노 한대로 구성된 소박한 편곡이지만 피아노만의 따뜻하고 풍성한 선율로 노랫말과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9와 숫자들 '제5의 멤버'로 함께 활동 중인 작곡가 겸 키보디스트 김진아가 편곡을 맡았다. 2016년에는 9와 숫자들의 새 작업과 함께 9의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세 곡을 비롯하여 한층 더 성숙한 메시지와 음악성을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