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E:]

  • 流派:Pop 流行
  • 语种:韩语
  • 发行时间:2015-03-25
  • 唱片公司:Starship
  • 类型:EP

简介

케이윌 6th 미니앨범 [RE:] 차디 찬 계절을 보내고 가슴 한 구석엔 서늘한 바람이 스친다. 모두가 벚꽃 길을 걷고 봄 노래를 부를 때, 누군가는 다른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움’이란 또 다른 봄의 이름을. 케이윌의 6번째 미니앨범 [RE:]는 화사한 첫사랑 보다는 그리움이 먼저인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담았다. 소소한 일상에서 찾은 계절의 또 다른 기억이다. 이번 앨범은 시적이고 회화적인 케이윌만의 대중음악을 제시한다. 그것도 과잉과는 거리가 먼 절제된 방법으로. 또한 사람의 마음을 날카롭게 저미는 감정의 기술을 잘 알고 노래한다. 그래서 [RE:]는 그가 가진 여러 감정을 담백하게 뽑아낸 음악이라 할 만하다. 특유의 묵직한 소리가 웅장한 현악과 만났을 때의 감상, 음울한 그루브 안에서 리듬감이 어우러질 때의 떨림 등 다양한 감상이 가슴을 흔들게 한다. 노련하고 안정된 보컬 덕분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일상적이면서 뜨거운 감정을 품고 있다. 타이틀곡 ‘꽃이 핀다’로 시작해서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로 이어지는 흐름은 제목만으로도 절절함이 예상되는 자기고백이기도 하다. 음악은 잔잔하게 가슴을 저미고 노랫말은 진솔하면서도 소박해 마치 지난 날의 여러 단면을 들여다보는 듯 하다. 감정을 그대로 전달함에 있어 과장이 없다. 히트 작곡가 김도훈, 에피톤프로젝트, 더네임, Future Unison과 작사가 김이나, 민연재 등 든든한 프로듀서진의 색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도 케이윌의 자신감을 곳곳에 투영시킨 것은 강점이다. 6곡은 '되돌아보는 지난 날의 감상'을 주제로 일정한 톤을 유지해 서로 균형을 맞춘다. 그립고 아름다운, 그리고 가끔은 가슴 아픈, 그래서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사랑과 이별의 그 본질을 노래하고 있다. 게다가 힘껏 소리지르지 않고도 감정을 스며들게 한다.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목소리는 절제된 범위 내에서도 무한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최소한의 장치로도 많은 것들을 보여주는 식이다. 봄과 그리움이란 키워드를 매치해 계절의 또 다른 감상을 전달한 ‘꽃이 핀다’, 차분하게 시작해 절정에 치닫는 ‘우린 너무 멀리 있다‘, 이별 후 후회의 감정을 디테일한 팔세토 창법으로 표현한 ‘그때 만약’, 만남-사랑-이별의 테마를 드라마틱하게 구성한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까지, 믿고 듣는 대중음악을 고루 전달한다. 담백한 팝 발라드, 리듬감이 넘실대는 팝, 감정의 변화가 역동적으로 표현된 모던록 발라드 등 믿음직한 보컬이 존재하기에 다양한 구성이 가능했다. 곡마다 창법의 차이를 두며 접근하는 등 섬세한 보컬 운용이 돋보인다. 과하지 않게 대중적인 감각을 담아낸 이 앨범은 전작들과 앞으로의 방향성 사이에서 얻은 고민의 산물이다. 특히 고민의 흔적은 봄에서 찾은 옛 사랑의 그리움을 회화적으로 전달한 타이틀곡에서부터 묻어난다. ‘꽃이 핀다’는 케이윌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김도훈이 맞춤형 멜로디를 선사했고 작사가 김이나가 시적인 표현으로 아름다운 서정성을 담아낸 곡.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는 시적인 노랫말은 이 곡을 더욱 매력적인 트랙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담백하게 뻗는 음색이 가사의 메시지를 촘촘한 감성의 결로 다지는 역할을 한다. 케이윌은 진한 사랑을 노래할 줄 아는 타고난 보컬리스트다. 풍부한 성량이나 가창력 등의 기교는 물론,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데도 탁월하다. 변화를 따르면서도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 말이다. 게다가 심각한 표정을 짓지 않고 소란스럽게 꾸미지 않고도 감동을 준다는 것, 그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번 앨범은 애써 눈물을 훔치지 않아도 진짜 그리움과 쓸쓸함의 본질에 대해 알려준다. 이별을 노래하지만 진부하지 않고, 아픔을 노래하되 과장하지 않는다. 듣다 보면 어느새 가슴 한 구석이 두근대는 음악이다. 한음 한음 그리움을 담았고 정성을 다해 노래했다. 이 앨범이 갖는 가장 큰 힘이다. 잊으려 애를 쓰면 더욱 짙어지는 옛 사랑처럼, 이 풋풋한 그리움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한 향을 풍길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노래, 케이윌의 새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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