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 인생의 새출발을 앞둔 친한 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게 된 곡이다. 어렸을 적 함께 꿈을 좇던 친구가 어느덧 결혼을 한다고 하니 전광석화처럼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현한 곡이자, 우정의 곡이다. 대개 곡의 편곡과정에서는 하나의 중추적 악기가 있게 마련인데, 이 노래는 화려한 대선율을 자랑하는 악기도, 리듬을 표현하는 악기도 없다. 어찌 보면 편곡능력의 부족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악기들이 패드성으로 깔리며 만들어진 공허한 바탕은, 친구에게 전하는 보컬의 이야기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