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조용준 - [Slpjoe] 지난 봄 첫 싱글 앨범 [Souljoe]의 ‘하나 둘 셋 넷’을 통해 진짜 소울음악을 선보인 뮤지션 조용준의 두 번째 싱글 앨범 [Slpjoe]. [슬프죠]란 앨범명은 타이틀곡 ‘대학로 신호등’에 흐르는 깊은 슬픔의 정서를 짧고 굵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학로 신호등은 유난히 슬퍼 붉은 눈 치켜뜨고 날 막아 설 때면 내가 위험하다고 너에게 가면 내가 아프다고 걱정돼서 울어주는 것 같아 내 눈엔 네가 맺혀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오늘도 유난히 슬퍼 매일매일 반복되지만 매일이 슬퍼 세상이 다 슬퍼 ‘대학로 신호등’은 몇 해 전 7월, 이별 후 대학로를 지나는 버스 안에서 조용준이 즉흥적으로 작사‧작곡한 곡으로 당시의 심경을 담아 7월에 발매했다고. 그래서인지 노래를 듣는 내내 그와 함께 그때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 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타들어가는 담뱃불 소리로 시작하는 전주, 가사에 등장하는 신호등의 빨간불. 곡 전반에 감도는 붉은색의 심상은 위태로운 사랑에 불안한 남자의 심리를 극대화하고 있다. 조용준의 애잔한 목소리, 걸러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투박한 숨소리, 그에 반해 슬픔을 억누르는 듯 절제된 창법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지독한 이별의 아픔이 덮쳐와 가슴이 뻐근해진다. 과장 혹은 억지로 눈물을 강요하는 여느 발라드와는 확실히 차별화 된 순도 100%의 슬픔이다. 슬픔에 잠긴 한 남자가 지금 바로 나의 옆에서 내 귓가에 읊조리는 생생한 이별담 ‘대학로 신호등’. 이번 여름은 조용준의 [Slpjoe]와 함께 열기, 패기, 환호 한편에 자리한 쓸쓸한 7월의 대학로를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