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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简介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소설 ‘캔터빌의 유령’에서 영감 얻은 이 시대의 유령 이야기 『슬픈 유령』 - 반세기 넘은 고물 기타의 스트로크와 나무 문짝 소음이 어우러진 포크 스타일 음악 뮤지션 김진우가 올해 두 번째로 발표하는 곡 ‘슬픈 유령’은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세기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이 노래의 모티브가 됐다. 그 소설에 미국에서 온 목사 가족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는, 매우 안쓰러운 유령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로부터 2세기가 지난 오늘 날엔 고전적 유령들은 더욱 있을 곳이 없다. 세상이 너무 밝아졌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핸드폰을 보느라 유령 따위엔 아무 관심도 없다. 게다가 좀비, 뱀파이어, 돌연변이 괴물들이 판을 치면서 희끄무레한 유령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 ‘슬픈 유령’은 그러한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실재하는지 알 수 존재이지만, 한때 사람들의 심장을 마구 뛰게 했던 유령은 이제 우리의 서사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슬픈 유령’의 주 반주 악기는 50년 넘은 고물 기타(깁슨)이다. 목이 조금 부러져 있고, 몸통이 깨진 상태이지만 이 곡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 여기에 오래된 나무 문짝의 굉음, 긴 파이프의 소음, 바람 소리가 효과음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