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歌曲
- 时长
简介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시리고도 설레는 사랑이야기.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이 더욱 짙어진 감성 멜로디로 2013년 첫 싱글 [이렇게도 쉽게]를 선보인다. 2012년에 발매한 미니앨범 를 통해 자신(나)의 이야기를 진하게 들려주었다면, 이번 싱글에서는 너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깊은 여운과 설렘으로 담아내고 있다. 봄의 끝자락, 조아람이 전해주는 사랑이야기는 어떨지 직접 적어내려 간 글을 따라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렇게도 쉽게 작사: 조아람 / 작곡: 이병호, 조아람 / 편곡: 이병호, 고훈정, 김용은 Guitar: 이병호 / Bass : 신동철 / Keyboard : 김용은 / Cello : 이서연 갑작스레 하늘이 흐려진 어느 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급히 2천 원짜리 비닐우산을 사서 겨우 비를 피했지만 하필 그날 신고 나온 건 가벼운 천으로 된 신발. 여지없다. 정류장에 서 있는 그 잠시 동안 신발의 색은 그 끝부터 조금씩 짙어졌다. 그때 스민 빗물에 괜스레 마음이 시큰거렸다. 마음이 그래서인지 버스를 탄 후 그저 익숙한 동네가 차창 위로 지나가는데도 울컥댔다. 그래서 공책을 꺼내 적기 시작했다. 친한 형이자 기타리스트겸 작곡가인 이병호와의 첫 공동 작업이었다. 공동 작업이란 건 참으로 오묘했다. 뜻이 통할 땐 새벽의 고속도로처럼 막힘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어긋날라치면 저녁 7시의 강남대로가 되었다. 그래도 그 순간을 믿고 버텼다. 처음으로 이 곡의 편곡을 다 해서 내게 들려주던 그 날. 그 날도 비가 왔다. 형의 차 안에서였다.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씨와 그 편곡은 한 치의 모자람이나 더함이 없이 딱 포개어졌다. 그리곤 공책에 적어두었던 울컥대던 그때의 감정까지 그 차 안으로 불러졌다. 사랑하라고 종용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계절의 떠밀음에도 아랑곳없이 ‘사랑’이라는 단어가 모질게 다가오는 이들도 분명 있을 테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때 그러했듯 봄의 손짓에도 멈칫하는 이의 마음 속 상처에 이 노래가 일순간에 포개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노래가 그 상처를 조금이라도 어루만져 준다면 내겐 더할 나위 없을 테다. 2. 그런 사람 작사: 조아람 / 작곡: 조아람 / 편곡: 조우람 Guitar: 조우람 / Chorus: 강태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친구를 최근에 만났다. 입꼬리가 내려갈 생각이 없다. 자꾸만 불쑥불쑥 사랑하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대화의 흐름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사람처럼. 가끔씩은 불평을 늘어놓지만 그것마저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보기 참 좋았다. 사랑이란 건 그렇게 사람을 새롭게 만들고 가볍게 만들고 꿈꾸게 만든다. 나 역시 그런 때가 있었다. 이 노래는 그때 적어둔 글이고, 그때 만든 노래이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번지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있던 그 때. 자랑하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그 마음이 참 잘 담겨있던 글과는 달리 차분한 왈츠곡이 원곡이었는데 군대에 있는 동안 더 가벼운 곡으로 가고 싶어 친동생에게 편곡을 의뢰했다. 그리고는 지금의 곡이 나왔다. 딱 맞는다. 자랑을 실컷 하는, 사랑에 빠진 청년의 마음과. 곡을 만들던 때와 지금은 시간의 간극이 있어 딱 그 마음으로 노래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아, 정말 내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들이 있었구나. 그 시간들을 자랑하며 기록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또 언젠가 그런 사람과 사랑할 수 있겠지’, 하는 바람을 담아 노래했다. Written by 조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