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발 시리즈는 끈적한 발라드의 줄임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간지점의 감성을 지향하고 있다. 1990년과 2000년 초반의 인간적인 따뜻함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2010년 이후의 현대적 사운드와 세련됨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음악적 시도이다. 2002년 쯤이었던가.. 첫 아르바이트로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기타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기타에 흥미가 있다했지만 수업시간 내내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던 그 학생... 한 번은 왜 그렇게 기타수업 때 마다 조는거야... 물었더니... 학원 다니는게 너무 피곤해서 너무 졸립다고 말하는 아이.. 어떤 학원을 다니길래 그렇게 힘드냐고 물었더니...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서 힘들어요.. 영어. 수학. 국어. 논술. 수영학원. 태권도. 바이올린. 체육.... 학원을 12개 다닌다고 고백하는 아이... 지금 이 친구는 2017년에 30살이 되었는데...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지금 내 주변의 유아들.. 어린이...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십대들이 비뚤어진다.. 관심가져 달란 소리다.. 십대들이 담배와 게임에 중독된다.. 사랑해달란 소리다.. 아버지들이 지쳐 있다.. 소외된다.. 점점 약해진다... 존중과 사랑이 필요해서이다. 엄마들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목소리가 커진다.. 인정해달란 소리다.. 한 번 되돌아 봐달란 소리다.. 아이나 학생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사회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온 나라가 감정이 메말랐다. 그래서 사람들이 야박해지고 그래서 화풀이성 분노와 범죄가 판을 치나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면 되는데... 어렸을 때 교회에서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따뜻한 노래에 위로가 되었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니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