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민킴 (Karmin Kim) [Fantasie] ‘찰나(刹那)이기에 실재(實在)하는 고귀(高貴)함’ 운명적인 음악을 만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작 세간에 오르내리는 음악이 곁을 스쳐 갔다 해서, 그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운명이 될 수 있겠는가? 운명이란 결국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운명을 찾아 속세의 흐름을 벗어나 이곳에 도달해 이 글을 읽고 있는 청자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로 운명의 음악을 찾은 것이 아닐까 싶다. 가사가 없는 음악은 제목 외에 언어라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음악만을 통해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의 굴레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연주곡은 예술가의 심상을 진정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장르다. 이러한 연주곡의 정점에 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카르민킴 (Karmin Kim)의 신보, [Fantasie]는 휘몰아치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잠깐의 시간 동안 세상에 머물다 가는 인간의 삶을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기쁨과 슬픔, 불안, 공포, 확신 등의 복합적 감정들로 풀어 나가며 하나의 ‘환상(=Fantasie)’으로 엮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즉흥곡과 같이 형식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하게 펼쳐진 선율의 파도가 저음의 방파제를 두드리는 모습은 우리 삶에 연속적으로 운명처럼 펼쳐지는 무작위적인 사건을 전능하지 못한 전지자의 시선에서 무미건조하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길게 느껴지고, 또 누군가에게는 짧게 느껴질, 상대적이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4분 20초간의 환상. 그렇기에 카르민킴 (Karmin Kim)의 [Fantasie]는 찰나이며 실재하는 고귀함이다. 글│Licht(熙) [Credit] Executive Producer 카르민킴 (Karmin Kim) Producer 카르민킴 (Karmin Kim) Artist Management 포르타멘토 (Portamento) Composer 카르민킴 (Karmin Kim) Arranger 카르민킴 (Karmin Kim) Pianist 카르민킴 (Karmin Kim) Recording Studio M STUDIO Recording Engineer 카르민킴 (Karmin Kim) Mixing Engineer 카르민킴 (Karmin Kim) Mastering Engineer 카르민킴 (Karmin Kim) Writer Licht(熙) Model 카르민킴 (Karmin Kim) Photographer 카르민킴 (Karmin Kim) Designer 카르민킴 (Karmi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