专辑简介

SALON 01 크루의 머신 건 랩퍼로 불리우는 펜토는 첫 느낌은 낯설고,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음악을 듣는 순간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JJK의 "비공식적 기록"이라는 곡에서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힙합 매니아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 후 버벌진트가 설립한 Overclass에서 JNPB라는 이름으로 비트메이커 JA와 함께 대중들 앞에 한발 더 다가선다. 그가 몸담았던 SALON 01은 고등학교 시절 랩을 시작할 때 JA와 팀을 결성하고 우주선 멤버인 VON, Giant, JA와 교류하며 만들어진 크루로 리스너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크루였음은 틀림없다. 다른 레이블에 비해 차별화되고 뚜렷한 색을 가진 아티스들이 많았으며, 실험적인 비트와 화려한 랩 스킬보다는 특유의 느낌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느낌의 곡들을 많이 만들었다. 펜토 앨범의 비트 역시 SALON 01 프로듀서들이 전담하였으며, JA의 실험적인 비트에 펜토의 거친 듯 유연한 랩이 매우 조화로운 것이 앨범의 특징이다.

2008년 12월에 발표한 펜토의 정규 1집 앨범 [Pentoxic]은 펜토의 기계 같은 딱딱한 발음에 변칙적인 박자, 파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운드, 한국 힙합씬에 유일무이한 '머신 건 랩퍼' 펜토 스타일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앨범이다. Pento와 Toxic의 합성어로 펜토의 중독적인 앨범이라는 뜻으로 발매한 본작은 당시 펜토의 랩을 처음 접한 리스너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번 트랙인 "Gun Rap"부터 14번 트랙인 "High"까지 어느 하나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곡이 없고 트랙마다 뚜렷하고 선명한 색감이 살아있다. [Pentoxic]은 한곡 한곡 그 특색이 살아있고 전체적으로 특별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점이 앨범을 듣는 재미를 더 했다. 앨범의 참여 아티스트들은 화려했다. 뛰어난 비트 메이커인 JA, Big Deal의 대표주자인 Dead`P 와 딥플로우, Soul Company의 라임어택, 화나. 국내 최고의 스크래치 DJ Wegun과 슈퍼스타 The Quiett, 버벌진트, 소울풀한 보컬리스트 조현아까지 펜토 앨범의 힘을 불어 넣어준다. 앨범 전체적으로의 전개는 14편의 단편영화를 묶어놓은 하나의 장편영화처럼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흐름을 느낄 수가 있다. 본작은 제7회 한국 대중음악상 힙합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집 또한 제8회 한국 대중음악상 힙합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2년 연속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힙합부분에 노미네이트되며 펜토의 음악적 능력을 입증하였다. 신선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험적인 뮤지션 펜토의 중독적인 14가지 곡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그 맛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