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송라이터 데이브니어의 ‘늦지 않았길’ 만능 송라이터 데이브니어. 그는 음악 프로듀서로서 윤딴딴, 동네빵집, 홍이삭 등의 음악을 프로듀스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여러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그가 자신의 음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늦지 않았음’을 선보인다. [Love to fade]라는 주제 아래 10개의 곡을 추려 2016년 7월 셋째주부터 10주간에 걸쳐 발표한다. “모든 이에게 꿈이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농담처럼 주고 받으면서 하는 농담일지언정 그 가운데는 진심이 있다. 모든 것에 대한 순수함과 빛나는 순결함에 대한 이상과 염원이 있다. 그런 꿈을 하나씩 실현해 가면서 청춘을 맞는다. 우리는 진학과 이성교제, 취업과 결혼, 이어지는 육아와 승진에 대한 압박을 겪으며 그 시절을 통과한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꿈을 잃어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자문한다. 인생의 무게들이 하나씩 쌓여가면서 어느덧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늦지 않았길’은 변해가는 어떤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느꼈던 흔적들을 되살려 쓴 곡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와 정치의 한 단면을 지켜보며 느낀 감정들이 뒤범벅되어 쓴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노래를 계속 부르다보니 결국 이 노래는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마음 한 켠에 접고 살자고 다짐했던 것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 이유는 무얼까. 우리의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 삶의 선택은 오롯이 내가 해야 하고 그 몫은 내게 있음에도 왜 우리는 다른 이들의 의견에 좌우되는 걸까. 진정한 사랑과 배려, 섬김과 도움에서 비롯되는 선택들, 그리고 그것에 이어지는 책임도 내 몫이다. 이렇게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나는 대체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걸까. 더 늦기 전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하겠지. 바로 오늘, 나는 그 질문에 정직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설령 그 답을 아주 명쾌히 말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온몸으로 살아내려고 몸부림쳐야 하지 않을까. 그대여 그대가 꾸었던 꿈 어디에 있나. 바로 내 안에 여전히 있다.” - 데이브니어 데이브니어의 이번 작품에서는 20세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8,90년대 국내와 해외에서 접할 수 있었던 정취와 사운드가 그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촌스럽거나 너무 진부한 방식이 아니라 세련됨을 덧입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강렬한 비트 위주의 댄스나 힙합이 대세인 요즘 밴드 사운드로 이같은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모두에게 행운이 아닐까. 록밴드와 퓨전의 어느 중간 지점에 서있는 ‘늦지 않았길’의 사운드를 통해 데이브니어의 향후 행보가 더 기대가 된다. 어찌보면 데이브니어의 가사가 그의 음악과 함께 고풍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적인 표현으로 나타낸 그의 가사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꽤 시적이고 낭만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의 발라드에서 나오는 정서는 매우 독특하고 독보적이다. 슬픈 듯 깊은 고독이 베인 목소리에서 내뱉는 나지막한 소리는 배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데이브니어는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 ‘김프로쇼’ 등에서 매주 한 곡씩을 새로 발표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그의 프로젝트는 이제 정제되고 발전된 사운드로 매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송라이팅의 재능을 맘껏 선보이고 있는 그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을 계속 기대해보자. 이상주의적이고 낭만적인 그의 가사들을 통해 느끼는 감동도 우리에게 한편으로는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늦지 않았길 CREDIT] Written by 데이브니어 Drum 윤민제 Bass 안은정 E.Guitar 조성환 Keyboards 데이브니어 Organ 데이브니어 Vocal 데이브니어 Chorus 데이브니어 Recorded, edited, mixed and mastered by 김태열 at TheSounds Studio